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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가 경성을 수복하는 시기를 놓치지 말기를 청하다.
사헌부가 아뢰기를,
“여러 군사들이 진을 후퇴시킨 것은 사세에 따랐거나 혹은 주장의 명령으로 인한 것이어서 멀리서 통제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다만 생각건대 한수(漢水) 이남에 흉적들의 기세가 한창 성한데 강을 사이에 둔 지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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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이 왜적에게 부역한 자를 처단할 것과 하례를 중지할 것을 아뢰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왜적이 서울에 들어와 국세가 매우 위태로웠을 때에 무지한 백성들 중에 적에게 부역한 자들을 일일이 의로 꾸짖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재신으로서 포로가 되어 한 번 죽어 군신의 대의를 밝히지는 못하고 도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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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 서성이 왜병의 철수가 늦어지고 있는 원인에 대한 보고를 하다.
경상도 관찰사 서성(徐渻) 이 치서하기를,
“올 정월 5일 병사 김응서(金應瑞)가 신에게 치보하였는데 그 치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난달 28일 요시라(要時羅)가 천사를 대접할 천아(天鵝)를 구매하는 일로 심유격(沈遊擊)의 표첩을 가지고 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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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에 있던 조헌이 일본의 서계에 분개하여 침략에 대비할 것을 아뢴 소장과 첩황 ①.
전 교수 조헌(趙憲)이 소장을 올렸으나 답이 없었다. 조헌이 일본의 서계가 패역스럽고 왜사도 함께 나왔다는 말을 듣고서 옥천(沃川)에서 백의로 걸어와서 예궐하여 소장을 올렸는데 그 내용에,
“신은 생각건대, 선비는 자신의 말의 쓰여지지 않으면 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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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목사 조사수에게 제주지역 군사의 문제점을 의논하라 이르다.
제주목사 조사수(趙士秀)가 올린 계본과 상소를 정원에 내리면서 이르기를,
“이 상소를 보니 이 사람은 생각이 깊다. 어찌 범연히 헤아려서 이렇게 썼겠는가. 의례적인 일로 계하해선 안 되니 정부가 합좌하는 날 병조의 당상도 같이 불러 의논하라. 목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