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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 진국동의 패문이 요동에서 오다.
차관(差官) 진국동(陳國棟)의 패문이 요동에서 왔다.
【패문은 이러하다.
“병부는 성유를 받은 데에 관한 일로 알린다. 이달 12일에 양부사(楊副使)와 심유격(沈遊擊)의 당보에 의거하여 본부가 연유를 갖추어 아뢰어 성지를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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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차출에 대한 의논을 정원에 분부하니 의계하고 박의검을 가자하다.
상이 정원에 분부하기를,
“통신사를 차출하여 보내는 일은 시급한 일이니, 오늘은 이미 늦어서 할 수 없더라도, 내일 다시 의논하게 하라.”
하니, 의계하기를,
“신들이 모여 의논하였더니, 다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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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 양방형의 역관인 박의검을 인견하여 왜의 정세 등에 관해 묻다.
부사 양방형(楊方亨)의 역관인 박의검(朴義儉)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부사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하니, 박의검이 아뢰기를,
“평안합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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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좌찬성 정곤수가 황조의 지시와 심유격의 행차 후 처리할 것을 아뢰다.
의정부 좌찬성 정곤수(鄭崐壽)가【성품이 본디 인후하여 남을 사랑하고 친족과 화목하였다. 또 족보에 통달한 것으로 세상에 이름났다.】의논드렸다.
“사신을 적정에 보내며 통신이라 이름하는 것은 의리로 생각하여도 차마 할 수 없는 것이고, 병부도 세가지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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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산군 박충간이 근수라 호칭하여 들여보낼 것으로 의논드리다.
상산군(商山君) 박충간(朴忠侃)이【문음으로 벼슬길에 올라 요행히 적변에서 공을 세울 수 있어 지위가 육경에 이르렀으니, 외람하다.】의논드렸다.
“흉적에 대하여 우리나라는 만세의 원한이 있으므로 하늘에 사무치는 분통한 마음은 위 아래가 다 같은데, 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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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중추부사 심희수가 구성의 회신을 기다렸다가 처리할 것으로 의논드리다.
동지중추부사 심희수(沈喜壽)가 의논드렸다.
“우리로서는 사세가 이토록 군색하니, 결국 대의로 거절하기 어렵다는 것을 누구인들 모르겠습니까마는, 이미 병부가 통신사를 차견하지 말라는 성지를 받든 공사【*】가 있습니다. 오늘의 사체는 또 4월에 의정【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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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을 강하고 사신 차출 등의 일을 의논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周易)≫을 강하였다. 강이 끝나고서 상이 참찬관 이광정(李光庭)에게 묻기를,
“중국 사신을 따라가는 일에 대하여 정원에서는 어떤 의논이 있는가?”
하니, 광정이 아뢰기를,
“중대한 일을 쉽게 말할 수 없어서 원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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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황신이 구성이 갖고 간 주문 등에 관해 정사와 나눈 대화내용을 치계하다.
접반사 첨지 황신【추향이 바르지 않아서 간사한 자에게 편들고 바른 사람을 모함하니, 뒷날 사림의 화가 이 사람에게서 비롯할 것이다.】이 치계하였다.
“병부의 차관 첨영상(詹永祥) 등이 차부를 가지고 와서 말하기를 ‘본부가 제주(題奏)하여 성지를 받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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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황신이 서장을 보내다.
접반사 황신(黃愼)의 서장에,
“신의 생각에, 새 중국 사신이 나오지 않으면 왜추가 반드시 불만스러운 생각을 가질 듯하므로, 그 뜻을 알아보려고 역관 이언서(李彦瑞)를 시켜 평조신(平調信)에게 가서 만나보고 묻게 하였더니, 말하기를 ‘전일에 평행장(平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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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호군 황신이 통신사의 차송 등에 관해 왜인과 나눈 대화내용을 서장으로 올리다.
행호군 황신(黃愼)의 서장에,
“정성(正成)의 차인이 일본에서 오고 심유격(沈遊擊)도 심천총(沈千總)에게 글을 보내었다고 하기에 신이 역관 이언서(李彦瑞)를 시켜 요시라(要時羅)에게 물었더니 ‘정성이 심유격을 모시고 이미 오사가(五沙加)【일본의 지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