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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령부도정 황신이 사신의 동정과 평조신의 말에 관해 서장을 올리다.
돈령부도정(敦寧府都正) 황신(黃愼)의 서장에,
“심부사(沈副使)의 차관이 일본에서 병부에 보내는 심유경(沈惟敬)의 품첩을【대략에 ‘심유경 제가 관백(關白)이 머무는 곳에 이르니, 대필하는 중을 차견하여 보러 왔는데 저에게 말하기를 「두 나라의 전쟁을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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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장이 사은사로 요양을 가는데 우리나라를 경유하는 일을 의계할 것을 전교하다.
정원에 전교하기를,
“적추 평행장(平行長)이 장차 사은하는 일로 우리나라를 경유해서 요양으로 갈 것이라 한다. 사세가 통탄스럽고 놀라울 뿐만이 아니다. 그의 부류를 천여 명 혹은 수백명씩 거느리고 우리나라의 도성문을 지나가게 될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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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감사 이용순이 일본에 간 사신과 심유격의 소식을 아뢰다.
경상감사 이용순(李用淳)의 서장에,
“중국 사신을 수행한 배신 박홍장(朴弘長)이 보낸 글에 ‘이달 10일 대마도 부중(府中)에 도착하여 15일까지 머무르다 일기도(日岐島)로 와서 정박했는데 바람이 불지 않아 그대로 머물고 있다. 사신과 심유격(沈遊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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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정세에 관한 병부의 제본을 기록하다.
왜의 정세에 관한 병부의 제본에,
“본부의 제본과 관련된 직방사(職方司)의 안정(案呈)을 받았는데 본부의 요청으로 병과가 초출하여 본부를 경유, 직방사에 보낸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 내용은 본월 29일 묘시에 규상(揆上)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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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운홍의 접반관 성이민이 보낸 장계에 대해 유성룡 ․ 이원익 등과 의논하다.
진유격(陳遊擊)의 접반관 성이민(成以敏)이 장계하기를,
“이달 10일 저녁에 적장 신니문(神泥門)이란 자가 소신의 군관
최기(崔沂)를 몰래 청하여 자기 집에 맞아들이고는 자기 아내에게 술상을 차리도록 하였습니다. 그의 아내는 우리나라 여자로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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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의 군관 조덕수 ․ 박정호에게 통신사의 동태에 관해 아뢰게 하다.
사시 초에 상이 황신(黃愼)의 군관 조덕수(趙德秀)·박정호(朴挺豪) 등을 별전에서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적중에서 들은 것이 어떠한가? 죄다 말하라.”
하니, 조덕수가 아뢰기를,
“배신이 들어갈 때에 관백의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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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 ․ 이덕형 등과 왜적 침입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다.
아침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周易)≫을 강독하였다. …… 상이 영상을 불러 이르기를,
“황신(黃愼)의 서장을 보았는가? 어떻게 처치해야 하겠는가?”
하니, 유성룡(柳成龍)이 아뢰기를,
“적정이 변동할 것임은 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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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및 비변사 유사 당상과 함께 왜적 침입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다.
미시 정각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대신과【이산해(李山海)·유성룡(柳成龍)·윤두수(尹斗壽)·김응남(金應南)·정탁(鄭琢)·이원익(李元翼)】비변사 유사당상을【김명원(金命元)·김수(金睟)·이덕형(李德馨)·유영경(柳永慶),승지 이덕열(李德悅)】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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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국왕이 긴급한 왜적의 형세에 대해 중국에 주문을 보내다.
조선국왕이 긴급한 왜정에 관한 일로 보낸 주문은 이러하였다.
“의정부의 장계에 ‘지금 왜정이 이미 변하였으므로 화를 장차 헤아릴 수 없다. 배신 황신(黃愼) 등이 알려 온 소식은 이미 연유를 갖추어 자문을 보내어 비보하긴 하였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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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왜적을 방어하는 여러 방도를 정원에 전교하다.
정원에 전교하였다.
“1. 한강을 사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한강을 지키지 않았다가 적이 성아래까지 이르러 적에게 포위 당한 뒤에야 도성을 지키려고 한다면 그 계책은 잘못된 것이다. 지금은 창졸간에 당했던 임진년과는 다르다. 강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