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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도지휘사에 자문을 보내다.
조선 국왕이 긴급한 소식을 비보하는 일로 요동도지휘사(遼東都指揮司)에 자문을 보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금년 4월 8일 미시에 무원위관(撫院委官) 오종도(吳宗道)가 써 보낸 말에 ‘경상좌도 밀양부(密陽府)에 머무르고 있던 관발위관(管撥委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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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군 황신이 정사의 탈출 뒤 부사 양방형의 수습 상황을 보고하다.
호군 황신(黃愼)이 치계하였다.
“역관 박의검(朴義儉)이 왜영에서 글을 보내기를, ‘남호정(南好正)이 거느린 역졸이 처음 명사가 밤에 나갔다는 말을 듣고 즉시 부사가 있는 곳에 염탐하였더니, 부사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고 또한 정사가 나간 것도 알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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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우참찬 이항복이 왜적의 동태에 관한 서장을 올리다.
접반사 우참찬 이항복(李恒福)이 서장을 올렸다.
“군관 정충신(鄭忠信)이 부산의 왜영에서 돌아와 고하기를 ‘정사 일행의 원역 중 위내에 있는 자를 여전히 포위하여 지키고, 부사가 있는 곳의 바깥도 여전히 포위하여 지키고 철수하지 않았다. 적의 정상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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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 양방형의 역관인 박의검을 인견하여 왜의 정세 등에 관해 묻다.
부사 양방형(楊方亨)의 역관인 박의검(朴義儉)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부사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하니, 박의검이 아뢰기를,
“평안합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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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의 침입에 대한 대책을 의논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周易)≫을 강독하였다. 시강관 권협(權⿰車夾)이 고괘(蠱卦)고괘(蠱卦)육십사괘 중 간괘(艮卦)와 손괘(巽卦)가 겹쳐서 상형을 이룬 괘를 말한다. '蠱'의 글자 구성이 그릇 위에 벌레 세 마리가 올라앉았으니, 음식물이 부패하여 벌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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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의 군관 조덕수 ․ 박정호에게 통신사의 동태에 관해 아뢰게 하다.
사시 초에 상이 황신(黃愼)의 군관 조덕수(趙德秀)·박정호(朴挺豪) 등을 별전에서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적중에서 들은 것이 어떠한가? 죄다 말하라.”
하니, 조덕수가 아뢰기를,
“배신이 들어갈 때에 관백의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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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 ․ 이덕형 등과 왜적 침입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다.
아침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周易)≫을 강독하였다. …… 상이 영상을 불러 이르기를,
“황신(黃愼)의 서장을 보았는가? 어떻게 처치해야 하겠는가?”
하니, 유성룡(柳成龍)이 아뢰기를,
“적정이 변동할 것임은 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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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및 비변사 유사 당상과 함께 왜적 침입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다.
미시 정각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대신과【이산해(李山海)·유성룡(柳成龍)·윤두수(尹斗壽)·김응남(金應南)·정탁(鄭琢)·이원익(李元翼)】비변사 유사당상을【김명원(金命元)·김수(金睟)·이덕형(李德馨)·유영경(柳永慶),승지 이덕열(李德悅)】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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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 접반사 이항복이 일본이 국왕 책봉에 뜻이 없음을 중국에 알리자고 아뢰다.
정사 접반사 이항복(李恒福)이 치계하기를,
“신이 살펴보건대, 중국 사람들은 공리에 급급하여 신의가 어떠한 것인지를 아주 모릅니다. 평소에 한가히 이야기할 때에는 걸핏하면 예법을 끌어대어 고상하기가 마치 태산·북두 같으나, 하찮은 이해라도 대하게 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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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체찰사 이원익이 왜적의 방비책 ․ 기인 ․ 방납 등에 대해 아뢰다.
묘시 정각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우의정겸강원충청전라경상등도도체찰사 이원익(李元翼)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오늘 어느 지방으로 가려 하는가?”
하니, 이원익이 아뢰기를,
“충청도 쪽으로 내려가면 장관을 볼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