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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도 도검찰사 이양원이 왜적이 안변을 행한 일, 이홍로의 도망 등을 보고하다.
함경도도검찰사 이양원(李陽元)이 치계하였다.
“왜적이 벌써 안변으로 향하였는데, 신의 종사관인 이홍로(李弘老)가 주장의 명령을 듣지 않고 근왕을 자원하고서 말없이 도망쳐, 간 곳을 모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가를 따라 서쪽으로 가다가 적이 가까이 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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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임무를 소홀히 한 조정 ․ 이홍로 등을 치죄하라고 청하다.
양사가 합계하기를,
“보덕(輔德) 조정(趙挺)은 6월 15일 박천군(博川郡)에서 동궁에서 어찰을 받들어 전하라는 명을 받았습니다. 수일 안에 따라갈 수 있는 형편이었는데 전달하는 일에는 뜻이 없이 다른 도로 갔다가, 달을 지난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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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멋대로 도망했다가 돌아온 이홍로를 나문하라고 청하다.
양사가 아뢰기를,
“전 정랑 이홍로(李弘老)는 전에 도검찰사 이양원(李陽元)의 막하에 있을 적에 주장의 명령을 어기고 근왕한다 핑계대고는 토병을 많이 거느리고 가버렸습니다. 행지(行止)를 제멋대로 하여 여러 곳으로 도망쳐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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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자신의 죄를 변명한 전 선전관 이홍로의 삭직을 청하다.
양사가 아뢰기를,
“겸선전관(兼宣傳官) 이홍로(李弘老)는 범한 죄가 매우 무겁습니다. 그런데 잡아다가 추문하라는 명이 내리자마자 곧바로 자신을 변명하는 말을 많이 하였습니다. 이에 내버려두고 논죄하지 않았으므로 물정이 매우 온당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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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제 이홍로가 전란에 즈음한 급선무로 군량 ․ 정령 등을 지적하여 상소하다.
급제(及第) 이홍로(李弘老)가 소를 올리기를,
“신은 참으로 죽을 곳을 알지 못하여 반년을 왜구와 한 하늘을 이고 살았습니다. 한(漢)의 대업은 한 귀퉁이에서만 편안해야 했고 정(鄭)나라의 군사는 스스로 지쳤습니다. 밤에 닭울음소리를 듣고 느낌이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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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이 장정을 누락시킨 병조와 의리를 저버린 호종 신하들을 논핵하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전일에 본도의 누락된 장정을 조사할 때 사명을 받든 관원이 처리를 잘못하여 또 누락된 것이 많습니다. 그가 나라 일에 마음을 쓰지 않고 홀만하게 직책을 수행한 죄가 큽니다. 병조정랑 정기원(鄭期遠)을 파직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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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이 전란을 맞아 성의를 바로할 것, 재상을 신임할 것 등을 아뢰다.
사간원이 차자를 올리기를,
“국운이 불행하여 섬 오랑캐가 난리를 일으켜 욕됨이 종사(宗社)에 미치고 독이 구역에 두루 미쳐 200년 동안 내려온 왕업이 하루아침에 탕패하게 되었습니다. 예로부터 국가의 화패가 이때보다 심한 적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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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홍여순 ․ 이홍로 ․ 송언신을 탄핵하다.
양사가 아뢰기를,
“지중추부사 홍여순(洪汝諄)은 위인이 사납고 흉악하며, 탐욕하기를 꺼리지 않으며, 일 만들기를 좋아하고 화 얽기를 좋아하며, 선 미워하기를 원수처럼 하므로 청의에서 버림받은 지 오래입니다. 권간(權奸)에게 의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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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홍여순 ․ 이홍로 ․ 송언신을 탄핵하고 우상 유홍의 체차를 청하다.
양사가 아뢰기를,
“신들이 어제의 성비(聖批)를 보건대 ‘이때가 어떤 때인데 이런 논의가 있는가?’ 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때를 당하여 신들은 바야흐로 적을 토멸하는 일이 급하므로 다른 일을 의논할 겨를이 없음을 모르는 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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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손경략의 귀환과 군병 확보책 등에 대해 신하와 논의하다.
상이 ≪주역≫을 강하였다. 상이 영사에게 이르기를,
“손경략(孫經略)이 무슨 일로 파면되어 돌아갔다고 하는가?”
하니, 답하기를,
“어제 이덕형(李德馨)이 호유격(胡遊擊)에게서 경략의 문서를 얻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