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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순찰사 이준경이 호남의 왜변에 대해 복명하다.
전라도순찰사 이준경(李浚慶)이 복명하였는데, 전교하기를,
“근년 이래 나라에 액운이 들어 해마다 흉년이 들었다. 태평한 지가 오래여서 백성들이 병화를 모르고 군령의 해이해진 것이 지금보다 더 심한 때가 없었는데, 갑자기 호남의 참혹한 왜변을 만났으니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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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에서 싸운 군졸들의 군공에 대하여 차등 있게 논상하다.
전라도에서 싸운 군졸들의 군공에 대하여 차등 있게 논상하였다.
【영암(靈巖)과 제주(濟州)에서 승전한 군공 1등은 두 품계를 올리되, 자궁자(資窮者)대장군전(大將軍箭)조선시대 천자총통(天字銃筒)에 사용한 화살로 무게 50근(30kg), 길이 6자(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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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임무를 소홀히 한 조정 ․ 이홍로 등을 치죄하라고 청하다.
양사가 합계하기를,
“보덕(輔德) 조정(趙挺)은 6월 15일 박천군(博川郡)에서 동궁에서 어찰을 받들어 전하라는 명을 받았습니다. 수일 안에 따라갈 수 있는 형편이었는데 전달하는 일에는 뜻이 없이 다른 도로 갔다가, 달을 지난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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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응인이 동총병을 만나 중국군의 출정을 독촉한 뒤 병력의 숫자를 보고하다.
공조판서 한응인(韓應寅)이 아뢰었다.
“신이 두 강을 건너 적강(狄江) 언덕에 이르자, 수수(水手)·나선(拿船)이 모두 저편에 있으면서 때맞춰 건너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이윽고 야불수(夜不收)야불수(夜不收)긴급한 일을 전하기 위해서, 밤에도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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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득을 인견하여 왕자와 재상이 사로잡힌 일, 왜적의 상황을 묻다.
상이 편전에 나아가 이희득(李希得)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왕자와 재상이 무슨 까닭으로 사로잡히게 되었는가?”
하니, 희득이 아뢰기를,
“신이 듣기로는 적장이 명령을 내려 현상금을 걸고 왕자와 대신을 사로잡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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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설한령을 방수하는 일을 비변사에 문의하고 나서 아뢰다.
정원이 아뢰었다.
“설한령(薛罕嶺)을 방수하는 일을 비변사에 문의했더니 ‘강계(江界) 방수는 2월 보름 후에는 적침의 걱정이 없기 때문에 강계에서 가장 긴요한 곳 이외의 나머지 작은 보 등지의 토병은 부사로 하여금 모두 징발하여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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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이덕형 등을 인견하고 중국군의 동향, 왜적과의 강화 상황 등을 논의하다.
상이 접반사 이덕형(李德馨), 조도사 윤승훈(尹承勳), 동부승지 이호민(李好閔)을 인견하였다. 상이 덕형에게 이르기를,
“경은 어떻게 왔는가?”
하니, 덕형이 아뢰기를,
“지금 듣기에 제독이 나온다고 하니, 중로에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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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략에게 왜노에게 침탈당한 도와 침범당하지 않는 도에 대해 회자하다.
경략이 이자하였는데 대략에,
“본국의 팔도 중에 어느 도 어느 읍은 모두 왜노가 점거하였고, 어느 도는 침범 당하였으며, 어느 도는 아직 침범 받지 않았고, 어느 곳 어느 도는 전혀 지경에 들어오지 않았는가 하는 사실을 세세히 갖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