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지를 점유한 왜인이 바친 사라 등을 수납하다.
예조에서 계하기를,
“일기(一岐)·대마도 등지의 도적 행위를 한 왜인을 제외하고, 그 밖에 토지를 점유하고 있는 왜인들이 바친 사라(紗羅)와 능단(綾段)은 전례에 의하여 수납하도록 윤허하심을 청합니다.”
하니, 그대로 따랐다.
-
판강서현사 김인 ․ 경기좌도 첨절제사 이붕 등이 사조하니 인견하다.
판강서현사(判江西縣事) 김인(金⿰示因)․경기좌도 첨절제사 이붕(李鵬)․지간성군사(知杆城郡事) 이사임(李思任)이 사조하니, 임금이 인견하고 이르기를,
“내가 아무리 걱정하고 노력하며 잘 다스리려고 하여도, 근래에 기후가 순조롭지 아니하여, 금년의 농사가 …
-
예조에서 왜인에게 약속한 쌀을 주도록 건의하다.
예조에서 일본통신사(日本通信使)의 보고에 의거하여 계하기를,
“대마도의 장사하는 왜인이 본국의 돈을 역대의 돈과 섞어서 판매하고 있으니, 지금부터는 왜인이 왕래하는 곳으로서, 각 고을과 각 포구(浦口)에서 돈으로 매매하는 것을 금지하소서. 또 신 등이 …
-
박서생이 시행할만한 일들을 갖추어 아뢰다.
통신사 박서생(朴瑞生)이 시행할 만한 일들을 갖추어 아뢰기를,
“1. 신이 일본에 이르러 대마도(對馬島)로부터 병고(兵庫)에 이르기까지 적들의 수효와 왕래하는 길을 살펴보오니, 대마도와 일기주 사이의 내외의 큰 섬들과 지하(志賀) ․ 평호(平戶) 등의 …
-
대마주의 종성씨 ․ 일기의 혜방 등이 예물을 보내 오니 미두를 하사하다.
대마주의 종성씨(宗盛氏)․육랑차랑(六郞次郞)․조전(早田) 등이 회례사(回禮使)를 호송하여 오고, 종금(宗金)의 아들과 일기(一岐)의 혜방(惠方) 등도 또한 사람을 보내어 회례사를 호송하여 와서는 각각 예물을 바치므로, 종무씨(宗茂氏)와 육랑차랑, 조전에게는 각…
-
구주에서 양미를 청하였으나 거절하다.
일본 구주 지좌전(志佐殿) 원무자천대약(源茂子千代若)이 사람을 보내어 토산물을 바치고 인하여 양미를 청하였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일기 ․ 구주 등처에 사는 사람에게 양식을 내려 주는 시초를 열어 놓을 것이 아닙니다.”
하니, 임금이 그대로 따…
-
기좌지전과 종무직이 토의를 바치다.
일기(一岐) 좌지전(佐志殿)과 대마주 종무직(宗茂直)이 사람을 보내어 토의를 바쳤다.
-
종정성이 청한 34명을 송환하지 않다.
우의정 허조(許稠)가 아뢰기를,
“금번 대마도(對馬島)의 종정성(宗貞盛)이 왜인의 남녀 모두 34명의 송환을 청해 왔사온데, 〈이들은〉 원래 도망해 온 자들입니다.”
하여, 의정부 및 제조로 하여금 이를 평의하게 하니, 모두 말하기를, …
-
의정부에서 종정성의 문인이 없는 왜인의 접대는 허락하지 말도록 할 것을 아뢰다.
의정부에서 아뢰기를,
“금번에 이예(李藝)를 파견하여 대마주(對馬州)에 가서 종정성(宗貞盛)과 더불어 이미 약속을 정하고 있사오니, 바라옵건대, 이제부터 대마주의 종언칠(宗彦七) ․ 종언차랑(宗彦次郞) ․ 종무직(宗茂直)과, 만호(…
-
제주관선을 침범한 일기주의 두가마두를 조사하기 위해 일기주 상만호 도구라를 불러들이다.
경상도처치사(慶尙道處置使) 정간(丁艮)이 치계하기를,
“일기주상만호(一岐州上萬戶) 도구라(都仇羅)가 말하기를, ‘이제 본도에서 온 사람에게 들었사온데, 「전날에 중국에 침범하다가 돌아올 때, 제주관선(濟州官船)을 만나 사람을 죽이고 노략질한 자는 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