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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을 인견하고 이일 ․ 이빈의 갈등, 군사 훈련을 논하고 중국에 자문을 보내다.
상이 편전에 나아가 대신과 비변사 당상을 인견하였다. 좌상 윤두수(尹斗壽)가 아뢰기를,
“순안(順安) 군사는 주둔한 지도 이미 오래 되었고 계절도 추워져 사람들의 마음이 나태해지고 있습니다. 만일 약속한 기일을【심유경(沈惟敬)이 약속한 50일의 기한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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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왕자를 잡히게 한 김귀영 ․ 이영 등의 관작을 삭탈하라고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김귀영(金貴榮) 등은 왕자를 보호하라는 명을 받았고 이영(李瑛) 등은 분곤(分閫)의 장수였습니다. 그런데도 왕자를 잡히게 하였으니 신하로서 무상하였음이 드러났습니다. 이미 절의에 죽지도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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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북쪽 오랑캐에게 물품을 주어 달래기를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풍원부원군 유성룡의 장계에 ‘북쪽 오랑캐는 욕심만 많지 꾀가 없어 이익으로 달래기가 쉽다. 우선 그들에게 상을 주어 이리처럼 물어뜯으려는 걱정을 없애야 할 것이다.’ 했습니다. 지금 앞에 적의 성루를 마주 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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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수가 속히 구원병을 출동시킬 것을 청하며 심유격에게 올린 글.
윤두수(尹斗壽)가 심유격(沈遊擊)에게 보낸 글은 다음과 같다.
“조선국 배신 의정부 좌의정 윤두수(尹斗壽) 등은 돈수재배하고 유격 노야(老爺) 태좌(台座)에게 말씀드립니다. 우리나라의 군신들이 노야의 천금같은 한 말씀을 믿고 수개월을 지내면서 비록 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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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사 정곤수 등이 북경에서 돌아오자 인견하고 중국 조정의 상황 인식을 논의하다.
진주사 지중추부사 정곤수(鄭崐壽), 서장관 직강(直講) 심우승(沈友勝)이 북경에서 돌아오니, 상이 편전에서 인견하는데 동부승지 심희수(沈喜壽)가 입시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진주한 일은 소원대로 되었는가?”
하니, 정곤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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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이 전란을 맞아 성의를 바로할 것, 재상을 신임할 것 등을 아뢰다.
사간원이 차자를 올리기를,
“국운이 불행하여 섬 오랑캐가 난리를 일으켜 욕됨이 종사(宗社)에 미치고 독이 구역에 두루 미쳐 200년 동안 내려온 왕업이 하루아침에 탕패하게 되었습니다. 예로부터 국가의 화패가 이때보다 심한 적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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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재를 통하여 무장을 뽑는 일, 사망한 중국군을 치제하는 일 등을 전교하다.
상이 정원에 전교하였다.
“본도 병사에 이일(李鎰)을 임시 병사로 차임하였다 하는데 어찌 임시로 할 수 있겠는가. 지금 무장을 얻기 어려우니 내 생각에는 병조참판 신잡(申磼)을 제수할 만하다고 여긴다. 이 사람을 시켜 진수하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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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최흥원 등을 인견하고 군량의 주선, 함경도 왜적의 토벌 등을 논의하다.
영의정 최흥원(崔興源), 겸호조판서 홍성민(洪聖民), 청천군 한준(韓準), 대사헌 정창연(鄭昌衍), 아천군 이증(李增), 병조판서 이항복(李恒福), 이조판서 이산보(李山甫), 행이조참판 구사맹(具思孟), 행호조참판 윤자신(尹自新), 형조참판 이희득(李希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