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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안무사 김인이 잡은 왜인들을 죽일 것을 치보하다.
제주도 안무사 김인(金匪)이 치보(馳報)하기를,
“진무(鎭撫) 박원의(朴元意) 등을 보내어서 작은 배 25척을 거느리고 여러 섬에서 왜적을 수색하다가, 주자도(舟子島) 남쪽 큰 바다에서 왜적의 중선 1척을 만나 쫓아가서, 작은 배 14척으로 추격하여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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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선이 제주도 공선을 침범하다.
전라도처치사(全羅道處置使)가 치보하기를,
“제주도 공선(貢船)한 척이 본주로 돌아올 때에 의금부 백호(百戶)가 죄를 짓고 유배되는 계집종 가마(加麽)를 본주로 압송하면서 또한 이 배에 탔던 것입니다. 그런데 역풍(逆風)으로 인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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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를 따라 일본에서 온 중국인 서성을 돌려보낼 것인지를 의논하다.
임금이 글로 승정원(承政院)에 내어 보이기를,
“체찰사 이예(李藝)가 대마도(對馬島)에 도착하자, 중국인(中國人)인 서성(徐成)이란 자가 따라오기를 청하매, 예가 거절하기를, ‘도주(島主)의 말을 듣지 않고 데리고 가는 것은 불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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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황희 ․ 형조 판서 안숭선 등과 왜적을 중국으로 압송할 지의 여부를 의논하다.
의정부에 전지하기를,
“이제 왜적을 북경에 보내오나, 헌의한 자가 말하기를, ‘마땅히 그 본도인(本島人)에게 거짓말하기를, 「중국의 명령으로 해송(解送)한다.」고 함이 온당합니다.’ 하고, 혹은 말하기를, ‘불가합니다. 마땅히 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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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지중추원사 신처강을 북경에 보내어 적왜를 바치다.
첨지중추원사(僉知中樞院事) 신처강(辛處康)을 북경에 보내어 적왜(賊倭)를 바치게 하였다. 그 주문에 이르기를,
“정통(正統) 8년 6월 초1일 의정부에서 장계하기를, ‘적왜선(賊倭船) 2척이 본국의 서여서도(西餘鼠島)에 이르러 제주(濟州)의 관선(官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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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이예와 김구경을 구호한 평좌위문 등에게 쌀 ․ 의복 ․ 갓 등을 하사하다.
처음에 상호군 윤인보(尹仁甫) 등이 아뢰기를,
“이제 온 적의 괴수 평좌위문(平左衛門)은 전날 제주도를 지날 때에 비록 먹을 것이 떨어졌으나 조금도 도둑질을 하지 않았습니다. 성심이 가상하오니 우대하옵기를 청하며, 적의 우두머리 중미탄정(中尾彈正)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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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에서 각도의 내지에도 거진을 설치하고 인근 고을을 익에 분속시킬 것을 청하다.
병조에서 아뢰기를,
“각도 연해의 요해지에는 진을 설치하고 진장(鎭將)을 두어 그 방어를 견고히 하고 있으나, 내륙의 주현에는 아직 진을 설치하지 않아서 만약 구적(寇賊)이 발생하여 변진이 감히 이를 막지 못하게 되면, 반드시 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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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의 원의승이 사람을 보내어 토물을 바치고 글을 올리다.
일본국 경성관령(景城管領) 전산(畠山) 좌경대부(左京大夫) 원의승(源義勝)이 사람을 보내어 와서 토물을 바치었다. 그 글에 이르기를,
“하늘이 멀고 땅이 달라 서신이 끊어졌으니, 먼 생각은 만 리에 달리고 성수는 억년토록 빕니다. 본방이 오랫동안 전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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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강관 조지서가 경상도 ․ 전라도의 왜적 방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아뢰다.
석강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시강관 조지서(趙之瑞)가 아뢰기를,
“왜인이 말하기를, ‘우리들이 10여 척의 배로써 삼포의 근도와 이남의 변지에 왕래하였으므로, 조선사람이 반드시 놀라고 두려워하여 동요되었을 것입니다.’ 라고 했다는데, 그 말을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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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에 만호를 설치하는 일을 논의하게 하다.
보길도(甫吉島)에 만호를 설치하여 추자도(楸子島)를 겸하여 관장하게 하는 것에 대한 편부를 의논하게 하니, 심회(沈澮)․윤필상(尹弼商)․홍응(洪應)․이극배(李克培)․한건(韓健)․윤탄(尹坦)․윤긍(尹兢)은 의논하기를,
“보길도는 제주에 왕래하는 사람이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