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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에서 수군의 강화 등에 대해 논의하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을 마치고, …… 집의(執義) 현석규(玄碩圭)가 아뢰기를,
“신이 듣건대, 경기의 수군이 혹은 죽고 혹은 도망하였는데, 영솔을 담당한 수령이 죄책을 면하려고 꾀하여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대신 갈아대므로 사람들이 매우 괴로워한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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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체찰사로 하여금 변경을 순찰하도록 하다.
야대에 나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 시독관 최숙정(崔淑精)이 아뢰기를,
“근자에 남쪽에 왜변이 있었고, 서북 양계에서도 다 성식이 있었으나 이는 모두 다 세절구도(細竊狗盜)이니, 족히 염려될 것은 없으나, 그러나 준비가 있어야 걱정이 없어집니다.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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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부승지와 도승지가 관노 김처지의 아내 소사의 상언 ․ 경상도의 쌀 부족을 아뢰다.
주강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 유지가 아뢰기를,
“신이 듣건대, 경상도는 대개 70여 고을인데도 쌀은 겨우 16만여 석뿐인데, 왜료에 소비되는 것이 대단히 많다고 합니다. 지난 번 정구(正球)가 올 때에도 거의 1,000석 등을 소비하고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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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의 통빙을 논하다.
야대에 나아갔다. 경연관(經筵官)들에게 술을 공궤하게 하였다. 임금이 우승지(右承旨) 임사홍(任士洪)에게 말하기를,
“입직한 승지 중에서 또 한 사람은 누구인가?”
하였는데, 대답하기를,
“현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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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현종의 고사를 들며 왜환을 염려하다.
석강(夕講)에 나아갔다. ≪대학연의(大學衍義)≫를 강하다가, ‘당나라 현종이 양신긍(楊愼矜)으로 대부(大府)의 출납을 맡게 하니, 신긍이 아뢰기를, 「여러 고을에서 바친 포백이 찌들어서 파손된 것이 있으니, 본 고을에 돌려보내어 절고전(折估錢)을 받고 저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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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 윤효손이 유구국왕의 사자에게 물건을 받았음을 치계하다.
경상도관찰사 윤효손(尹孝孫)이 치계하기를,
“유구국왕의 사자가 신에게 소목(蘇木) 등의 물건을 주기에 신이 두세 번 퇴각하였으나, 그 사람이 억지로 주므로 부득이하여 받아서 경주(慶州)의 관고에 넣어 두었습니다.”
하였는데, 전교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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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 인해 고생하는 유구국왕의 사신을 위로하는 일을 의논하다.
전교하기를,
“유구국왕의 사신이 낙생역(樂生驛)에 이르러 물에 막혀 오지 못하니, 사람을 보내어 위로하는 것이 어떠한가?”
하니, 도승지 현석규(玄碩圭)가 대답하기를,
“비에 막혀 역에 머무르면 지공(支供)이 반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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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우도 수군절도사 홍이로가 노모의 일로 아뢰나 부임케 하다.
경상우도수군절도사 홍이로(洪利老)가 와서 아뢰기를,
“신의 어미는 나이가 70이 넘었으므로, 신이 차마 멀리 떨어질 수 없어서 감히 아룁니다.”
하였는데, 도승지(都承旨) 현석규(玄碩圭)가 덧붙여서 아뢰기를,
“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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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 육조 당상 등이 일본국에의 통신사 파견에 대하여 의논하다.
명하여 일찍이 정승을 지낸 자와 의정부·육조의 당상관(堂上官)과 대간(臺諫)을 불러서 전지하기를,
“일본국에 통신사를 혹은 ‘보내야 한다.’ 고 하고 혹은 ‘보낼 수 없다.’ 고 하여 여러 사람들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고 있다. 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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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소 ․ 현석규 ․ 이맹현 등과 삼포 왜전의 수조에 대해 논의하다.
상참(常參)을 받고 정사를 보았다. 좌승지 신준(申浚)이 경상도관찰사 윤효손(尹孝孫)의 계본에 있는, 삼포(三浦)의 왜전에 대한 수조(收租)의 일을 아뢰니, 임금이 좌우에게 물었다. 예조판서 이승소(李承召)가 대답하기를,
“왜인이 사사로이 매입한 민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