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이 고려에 행성을 설치하고 국속을 변경시키는 일을 원나라 태사 우승상에게 서한을 보내다.
    왕이 원나라의 우승상에게 글을 보내어 이르기를, “듣건대, ‘전 행성좌우낭중 장백상(蔣伯祥)이 도당에 고하여 우리나라에 성을 설치하고 관리를 두어 국속(國俗)을 변경시키고자 한다.’ 하니, 상하에 놀라고 당황하지 않는 자가 없습니다. 더욱이 내가 우리…
  • 원나라 우승상 연첩목아가 고려왕을 돌려보낼 것을 아뢰다.
    원나라의 우승상(右丞相) 연첩목아(燕帖木兒)가 황태후와 황태자에게 아뢰기를, “고려는 왜와 경계를 인접하고 있는데, 지금 그 왕이 오래도록 도하(都下)에 머무르고 있으니,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게 하여 주십시오.” 하여, 조칙을 내려 허가하여 주…
  • 정승 ․ 왕후 등이 보탑실리왕의 동복동생과 보탑실리의 서자 중 선택하여 달라고 표문을 올리다.
    정승·왕후 등이 이제현(李齊賢)을 원나라에 보내어 표문을 올리기를, “국왕이 근일에 병을 얻어 훙하시어 온 나라가 애통하고 있습니다. 왕은 나이 어리고 후사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복속되지 않는 일본을 이웃하고 있어 하루라도 왕위를 비울 수 없…
  • 왜가 고성 ․ 죽림 ․ 거제 등에서 노략질하였는데, 합포천호 최선 등이 이들과 싸워 격파하다.
    왜가 고성(固城)·죽림(竹林)·거제(巨濟) 등에서 노략질하였는데, 합포천호(合浦千戶) 최선(崔禪) 등이 이들과 싸워 격파하였다. 이때 죽은 적은 3백여 명이었는데, 왜구가 일어난 것이 이때부터 시작된다.
  • 이권을 경상 ․ 전라도 도지휘사로, 유탁을 전라 ․ 양광도 도순문사로 삼아 왜적에 대비하다.
    이권(李權)을 경상·전라도도지휘사로, 유탁(柳濯)을 전라·양광도도순문사로 삼아 왜적에 대비하였다.
  • 왜선 백여 척이 순천부에 침입하여 약탈하다.
    왜적의 배 백여 척이 순천부(順天府)에 침입하여 약탈하고, 남원(南原)·구례(求禮)·영광(靈光)·장흥부(長興府)의 조운선을 노략질하였다.
  • 왜선 66척이 순천부에 침입하여 노략질하다.
    왜선 66척이 순천부(順天府)에 침입하여 노략질하니, 우리 군사가 추격하여 그 중 한 척을 포획하고 적의 목 13급을 베었다.
  • 왜선 20척이 합포에 침입하여 병영을 불사르고, 고성 ․ 회원 ․ 장흥부 등에서 노략질하다.
    왜선 20척이 합포(合浦)에 침입하여 병영을 불사르고 고성(固城)·회원(會源)·장흥부(長興府) 등에서 노략질하였다.
  • 왜적이 동래군을 노략질하다.
    왜적이 동래군(東萊郡)을 노략질하였다.
  • 왜선 130여 척이 자연, 삼목의 두 섬을 침략하다.
    왜선 130척이 자연(紫燕)·삼목(三木)의 두 섬을 침략하고 민가에 불질러 거의 다 태워 버렸고, 또 남양부(南陽府)·쌍부현(雙阜縣)에 불질렀다. 만호 원호(元顥)를 서북면(西北面)에 보내고 만호 인당(印璫)과 전 밀직(密直) 이권(李權)을 서강(西江)으로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