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지휘사 판밀직사사 김지숙 등을 경상도로 보내 전선과 군량을 준비토록 하다.
도지휘사 판밀직사사 김지숙(金之淑)을 충청도로, 지밀직사사 최유엄(崔有渰)을 전라도로, 도첨의 참리 김운(金惲)을 경상도로 각각 나누어 보내어 전선과 군량을 준비하도록 하였다.
-
낭장 송영을 원나라에 보내 친히 조회할 것을 청하고, 일본 정벌에 관한 기무를 아뢰다.
낭장 송영(宋英)을 원나라에 보내어 친히 조회할 것을 청하고, 일본 정벌에 관한 적절한 기무를 아뢰었다.
-
전함의 제조를 폐지하다.
전함의 제조를 폐지하였다. 이때 왕이 입조하여 동정의 불편함을 말씀드리려 하였는데 마침 황제가 붕어하여, 홍군상(洪君祥)이 승상 완택(完澤)에게 고하여 드디어 동정 계획을 중지한 것이다.
-
일본을 정벌하기 위해 실어 온 강남미 5만 석으로 기근이 든 요심 등지를 구휼하다.
원나라에서 중서사인(中書舍人) 애아적(愛阿赤)을 보내 왔다. 과거에 일본을 정벌하기 위하여 강남미(江南米) 10만 석을 실어 온 것이 강화도(江華島)에 있었는데, 이제 요심(遼瀋) 등지에서 기근을 아뢰자, 황제가 조하여 5만 석으로 그들을 구휼하게 한 것이다.
-
왜구를 막기 위해 두었던 정동성으로 동방을 진무해 달라고 청하다.
요양성(遼陽省)에서 황제에게 아뢰어, 정동성과 요양성을 병합하여 한 성으로 만들고 관사를 동경(東京)으로 옮길 것을 청하였다. 왕이 표를 올려 말하기를,
“정동성을 둔 것은 본래 왜구를 막아내기 위한 것입니다. 이제 동경에서 우리 개경(開京)까지가 1천…
-
첨의중찬 한희유가 원나라에서 졸하다.
첨의중찬 한희유(韓希愈)가 원나라에서 졸하였다. 한희유는 성품이 소박하고 도량이 넓으며 활쏘고 말달리는 것을 잘하고 담력이 있었다. 김방경(金方慶)을 따라 진도(珍島)·탐라(耽羅)·일본을 토벌하였는데 매번 전공이 있었다. 집에는 모아놓은 재산이 없어서 자주 남…
-
도첨의사사 이제현이 고려가 황실을 위하여 바친 공로를 다 거론할 수 없음을 도당에 글을 올리다.
…… 또 도첨의사사 이제현(李齊賢)이 원나라에 있으면서 글을 도당에 올리기를,
“적이 생각하건대, 우리나라의 시조 왕씨가 나라를 개창한 이래로 무릇 4백여 년이 되었습니다. 성조(聖朝)에 신하로 복종하여 해마다 공물을 바친 것도 백여 년이 되었으니, …
-
왜구가 군산도에서 회원의 조운선을 약탈하다.
왜구가 군산도(群山島)에서 회원(會原)의 조운선을 약탈하였다. 또 추자도(楸子島) 등의 섬을 침략하여 노약자와 어린아이 남녀를 사로잡아 갔다.
-
내부부령 송기가 왜구와 싸워 1백여 급을 베다.
내부부령(內府副令) 송기(宋頎)를 전라도에 보내니 그가 왜구와 싸워 머리 1백여 급을 베었다.
-
영광군에 표류한 왜인 220명을 배를 갖추어 돌려보내다.
왜선이 풍파에 표류하여 영광군(靈光郡)에 이르렀는데, 모두 220여 명이었다. 배를 갖추어서 돌려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