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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승지 이세우가 정성근과의 일을 아뢰다.
사헌부지평 윤파(尹坡)가 와서 아뢰기를,
“…… 또 대부도(大部島)는 다만 사흘 노정밖에 안되는데, 도승지 이세우(李世佑)가 가서 살펴볼 때에 돌아가서 수원부(水原府)에 이르러 머물면서 자고 놀고 하느라고 6일을 경과하고서야 돌아왔습니다. 이것도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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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유순등이 전곶을 금표 안에 두는 일로 백성이 불편하다고 아뢰다.
전곶(箭串)을 금표(金標) 안에 들이는 일을 의논하도록 하였다. 영의정 유순, 좌의정 허침, 우의정 박숭질이 아뢰기를,
“전곶을 금표 안에 들이는 것은 성상의 뜻이 지당하십니다. 다만 도성의 서북이 모두 금표 안에 들이고 지금 또 동쪽 길을 막는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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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원을 도원수, 신각을 부원수로 삼아 한강에 주둔하게 하다.
김명원(金命元)을 기복하여 도원수로 삼고 신각(申恪)을 부원수로 삼아 한강에 주둔하게 하고 변언수(邊彦琇)를 유도대장(留都大將)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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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남도 병사 신길이 친병을 거느리고 호위하다.
함경남도 병사 신길(申硈)이 수하의 친병을 거느리고 들어와 호위하였다. 상이 남대문에 나가 부로와 군민들을 불러서 사수한다는 뜻으로 효유하였다. 상이 본부의 군병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으니, 유수 홍인서(洪仁恕)가 기병·보병 합해서 930여 명이라고 아뢰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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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천을 주장한 영상 이산해를 삭탈 관직하는 일을 논의하다.
영의정 이산해(李山海)를 삭탈관직 하였다. 양사가 제일 먼저 파천을 주장한 이산해를 논핵하여 멀리 찬출시키기를 청했다. 육승지와 어가를 호종한 신하들을 부청에서 인견하였는데 모두의 의논들이 파천의 실수를 공격하고 그 계획이 이산해로부터 나왔다고 하여 분한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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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이 함락되자 도검찰사 이양원 등이 도망하다.
적이 경성을 함락시키니 도검찰사 이양원(李陽元), 도원수 김명원(金命元), 부원수 신각(申恪)이 모두 달아났다.
이에 앞서 적들이 충주에 도착하여 정예병을 아군처럼 꾸며 경성으로 잠입시켰다. 왕의 파천이 이미 결정되었음을 염탐한 뒤에 드디어 두 갈래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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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부원수 신각을 명령 불복종으로 군법에 회부할 것을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오늘날의 폐단은 장사가 많지 않은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기율이 엄하지 못한 데 있습니다. 위엄을 아끼시어 우선은 두고 보자는 고식지계만 일삼다가는 결국 큰일을 성공하지 못할 것이 확실합니다. 부원수 신각(申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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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왜적의 지도를 보고 지키기를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신들이 왜인들의 해로지도를 보았는데 그 내용이 매우 상세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는 틀림없이 우리나라의 간사한 무리가 만들어 적과 내통한 것입니다. 얼마 안 있으면 남군이 한강을 건널 터인데 이 지도에 맞추어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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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수 김명원이 중국 군대가 강을 건넜으나 향도할 사람이 없음을 치계하다.
도원수 김명원(金命元)이 치계 하였다.
“명나라 병사 1천 명이 이미 강을 건넜으나, 전면의 각 고을이 다 비고 창고의 곡식도 흩어져 없어졌으며 군졸도 도망하여 숨어버렸기 때문에 결코 접응할 길이 없습니다. 지금 비록 이윤덕(李潤德) 등에게 이문을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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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순찰사 권징이 이제독의 군대가 진군하는 상황을 치계하다.
경기순찰사 권징(權徵)이 치계하였다.
“제독의 대군이 이달 23일에 개성부에 도착하였고 파주(坡州)에 주둔해 있던 적은 이달 23일 경성을 향하여 떠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김화(金化) ․ 금성(金城)의 적은 17일부터 이틀간 잇따라 올라와 동대문 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