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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남도 병사 신길이 친병을 거느리고 호위하다.
함경남도 병사 신길(申硈)이 수하의 친병을 거느리고 들어와 호위하였다. 상이 남대문에 나가 부로와 군민들을 불러서 사수한다는 뜻으로 효유하였다. 상이 본부의 군병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으니, 유수 홍인서(洪仁恕)가 기병·보병 합해서 930여 명이라고 아뢰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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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임진 전투의 패배 상황, 군량의 조달, 각도의 전투 상황을 논의하다.
상이 대신 최흥원(崔興源)·윤두수(尹斗壽), 우찬성 최황(崔滉), 예조판서 윤근수(尹根壽), 호조판서 한준(韓準), 병조판서 김응남(金應南), 대사헌 이항복(李恒福), 동지 이성중(李誠中), 부제학 심충겸(沈忠謙), 대사간 정곤수(鄭崐壽), 동지 이덕형(李德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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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우도 초유사 김성일이 의병이 일어난 일과 경상도 지역의 전투 상황을 보고하다.
경상우도 초유사 김성일(金誠一)이 치계 하였다.
“신은 죄가 만 번 죽어도 마땅한데 특별히 천지 같은 재생의 은혜를 입어 형벌을 당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또 초유의 책임을 맡겨주시니, 신은 명을 받고 감격하여 하늘을 우러러 눈물을 흘리면서 이 왜적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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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가 의병을 모집 지휘하고 있다고 보고하다.
김수(金睟)가 또 치계 하였다.
“신이 돌아오는 길에 충청도 예산현에 도착하여 본도의 도사 김영남(金穎男)의 치보를 보니 ‘김해부(金海府)의 왜적 900여 명이 전라감사라고 사칭하고서 전주로 떠났다.’ 고 하니, 이것은 필시 본도에 머무른 왜적들이 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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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의병을 모아 싸운 정인홍 ․ 김면 ․ 박성 ․ 곽재우 등에게 관직을 제수하자고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전 장령 정인홍(鄭仁弘), 전 좌랑 김면(金沔) · 박성(朴惺), 전 참봉 노흠(盧欽), 유학 곽재우(郭再祐) · 전우(全雨) · 이대기(李大期) 등이 변란을 듣고 소매를 걷어붙이고 일어나 모의하여 의병을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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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김신원으로 하여금 삼현에서 중국 군사의 군량을 조처하게 하자고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김신원(金信元)이 삼현에 간 것은 본시 조정에서 명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금 치계에 ‘죽을힘을 다해 의병을 규합하겠다.’ 고까지 하였습니다. 현재 중국 군사의 군량과 말먹이가 한창 급하니, 삼현의 곡식을 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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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삼현에 있는 훈련정 이사명의 당상 승직을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삼현에서 지금 의병을 일으켜 진취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니 매우 기쁘고 다행스럽습니다. 훈련정(訓鍊正) 이사명(李思命)이 마침 그곳에 왔기 때문에 여럿이 추대하여 조방장으로 삼았다 합니다. 이 사람은 전에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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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청이 경기에서 군졸을 모을 당상관을 파견할 것과 곽재우를 포장할 것을 청하다.
빈청이 아뢰기를,
“흉적이 교전하기 전에 먼저 달아날 징후가 있습니다. 만일 이 흉적을 놓치게 되면 사람과 귀신의 분노를 씻지 못할 뿐 아니라 후일의 환난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승지 유영경(柳永慶)이 황해도의 군량을 조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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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가 고경명과 함께 의병을 모은 유사경 등의 논상을 아뢰다.
이비(吏批)가 아뢰기를,
“김천일(金千鎰) · 고경명(高敬命) · 정운룡(鄭雲龍) · 박희수(朴希壽) · 곽현(郭賢) · 양산숙(梁山璹) 등에게 관직을 제수하는 데 대해서는 하교를 받았고 이미 승전을 받들었습니다. 즉시 정원룡(鄭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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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의병들의 집에는 급복하자고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곤수(閫帥)는 손을 움츠리고 열읍의 수령은 방관만 하고 있으니, 믿을 것은 의병뿐입니다. 고경명(高敬命) · 김천일(金千鎰) 등이 창의한 뒤에 반드시 잇달아 일어난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김천일 등에게 하서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