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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언 신잡이 왜국 사신이 충주에서 하인에게 구타당한 일로 목사의 파직을 청하다.
정언 신잡(申磼)이 와서 아뢰기를,
“국가가 먼 나라 사람을 접대하는 데는 의당 후해야 하는데, 왜국의 사맹 평렴계(平廉繼)가 충주에서 하인에게 구타를 당하였으니,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본주의 목사와 판관을 아울러 파직하소서.”
하니, 아뢴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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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의 패전 보고가 이르자 파천을 의논하다.
충주에서의 패전 보고가 이르자 상이 대신과 대간을 불러 입대케 하고 비로소 파천에 대한 말을 발의하였다. 대신 이하 모두가 눈물을 흘리면서 부당함을 극언하였다. 영중추부사 김귀영(金貴榮)이 아뢰기를,
“종묘와 원릉이 모두 이곳에 계시는데 어디로 가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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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이하 파천을 반대했으나 영상 이산해는 파천의 전례가 있다고 말하다.
이때 대신 이하 모두가 입시할 적마다 파천의 부당함을 아뢰었으나 오직 영의정 이산해(李山海)만은 그저 울기만 하다가 나와서 승지 신잡(申磼)에게 옛날에도 피난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으므로 모두가 웅성거리면서 그 죄를 산해에게 돌렸다. 양사가 합계하여 파면을 청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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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병 체찰사 이원익 등을 인견하고 격려한 뒤, 광해군을 세자로 정하다.
상이 선정전에 나와 징병체찰사 이원익(李元翼)과 최흥원(崔興源), 우부승지 신잡(申磼), 주서(注書) 조존세(趙存世), 가주서 김의원(金義元), 봉교 이광정(李光庭), 검열 김선여(金善餘) 등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원익에게 이르기를,
“경이 전에 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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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천을 주장한 영상 이산해를 삭탈 관직하는 일을 논의하다.
영의정 이산해(李山海)를 삭탈관직 하였다. 양사가 제일 먼저 파천을 주장한 이산해를 논핵하여 멀리 찬출시키기를 청했다. 육승지와 어가를 호종한 신하들을 부청에서 인견하였는데 모두의 의논들이 파천의 실수를 공격하고 그 계획이 이산해로부터 나왔다고 하여 분한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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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승지 이충원 등을 가자하고 적의 형세, 민심의 동향 등을 묻다.
도승지 이충원(李忠元), 좌승지 노직(盧稷), 우승지 신잡(申磼), 좌부승지 민준(閔濬), 우부승지 민여경(閔汝慶)과 양사의 장관에게 각각 한 자급씩 가자하였다. 이보다 먼저 어가가 벽제에 이르렀을 때 호종하는 신하들에게 한 자급씩 가자 할 것을 명했으나 창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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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이 함락되었다는 보고가 오다.
이보다 먼저 상이 직접 교서를 써서 우승지 신잡(申磼)에게 주면서, 가서 경성의 사민들을 깨우치고 또 유도대신 이양원(李陽元)과 도원수 김명원(金命元)을 효유하라고 하였다. 그런데 파주까지 와서 경성이 이미 함락되었다는 말을 듣고는 가지 않고 되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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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잡과 적의 형세와 평양으로 옮길 일을 논의하다.
신잡(申磼)이 돌아왔다. 상이 인견하고 하문하기를,
“적세가 어떠하던가?”
하니, 잡이 아뢰기를,
“유시 말에 혜음령(惠音嶺)에 도착했다가 도로 동파(東坡)로 왔는데, 이각(李珏) · 성응길(成應吉) 등이 적을 방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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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잡을 이조참의에 제수하다.
이비(吏批)에게 전교하여 신잡(申磼)을 이조참의에 제수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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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상의 편지를 유도 대신에게 전하지 않은 승지 신잡의 파직을 청하다.
양사가 아뢰기를,
“대가가 행행하신 지 이미 여러 날이 되었는데 본부의 성 위에 내세워야 할 여러 가지 기구들을 아직도 조치해 놓지 않아서 보기에 매우 허술하니, 급히 관찰사에게 명하여 하루빨리 설비하게 하소서. 대가가 송도에 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