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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천을 주장한 영상 이산해를 삭탈 관직하는 일을 논의하다.
영의정 이산해(李山海)를 삭탈관직 하였다. 양사가 제일 먼저 파천을 주장한 이산해를 논핵하여 멀리 찬출시키기를 청했다. 육승지와 어가를 호종한 신하들을 부청에서 인견하였는데 모두의 의논들이 파천의 실수를 공격하고 그 계획이 이산해로부터 나왔다고 하여 분한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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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승지 이충원 등을 가자하고 적의 형세, 민심의 동향 등을 묻다.
도승지 이충원(李忠元), 좌승지 노직(盧稷), 우승지 신잡(申磼), 좌부승지 민준(閔濬), 우부승지 민여경(閔汝慶)과 양사의 장관에게 각각 한 자급씩 가자하였다. 이보다 먼저 어가가 벽제에 이르렀을 때 호종하는 신하들에게 한 자급씩 가자 할 것을 명했으나 창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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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사가 김공량의 효시를 청하다.
삼사가 합계하여 김공량(金公諒)의 효시를 청하니, 상이 답하였다.
“김공량이 언제 정사를 어지럽힌 일이 있는가? 왜변이 어찌 이 사람 때문에 일어났겠는가. 처벌은 죄에 맞아야 한다. 그러니 우선 가두어 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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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 이경기 등이 김공량을 가두라는 명을 태만히 한 의금부 당상 이하의 추고를 청하다.
지평 이경기(李慶禥)와 정언 황붕(黃鵬)이 아뢰기를,
“김공량(金公諒)을 가두고 추고하라는 일에 대해서는 이미 승전을 받들었으니 의금부는 즉시 잡아 가두어야 했는데 긴요하지 않다고 핑계대고 위에 품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전하께서는 이미 신들에게 윤허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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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당이 김공량의 처벌을 청하다.
홍문관 부제학 홍인상(洪麟祥), 부응교 윤담무(尹覃茂), 교리 이상홍(李尙弘) 등이 아뢰었다.
“김공량(金公諒)은 일개 천례에 불과할 뿐으로 신들이 논하는 것조차도 매우 치욕스러운데 국가에 죄를 졌으니 더욱 용서할 수 없습니다. 전하께서 등극하신 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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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김공량을 죄 줄 것을 청하자 급히 논의하지 말라고 답하다.
양사가 합계하여 김공량(金公諒)을 죄줄 것을 청하니, 답하였다.
“이미 가두고서 추고하고 있으니 저절로 정죄될 것이다. 초목 한 그루도 함부로 죽이지 않아야 하는데 하물며 사람이겠는가. 지금 천인 하나가 마치 나라를 그르친 것처럼 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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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이산해의 정죄를 아뢰고, 이현이 전란을 맞아 자책하라는 상소를 올리다.
양사가 합계하여 급제 이산해(李山海)를 율에 의해 정죄할 것을 아뢰었으나 상이 윤허하지 않았다. 한음도정(漢陰都正) 이현(李俔)이 아뢰기를,
“삼가 생각하건대, 어가가 궁궐을 떠나던 날 신은 순릉향사(順陵香使)로서 대궐문까지 달려갔다가 우연히 본 일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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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에서 사치 ․ 부세 번중 ․ 관직 남발 ․ 수성 등에 관하여 차자하다.
사헌부가 차자를 올리기를,
“삼가 아룁니다. 국운이 중간에 비색하여 섬 오랑캐가 독을 부려 우리의 종묘사직을 불태우고 우리의 능침을 파헤쳤습니다. 하늘이 우리를 뒤흔들기를 마치 우리를 이기지 못할까 온갖 힘을 다 쓰는 듯이 하였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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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장 조헌이 청주성을 회복하다.
의병장 조헌(趙憲)이 청주성(淸州城)을 회복하였다.
조헌이 처음에 수십 명의 유생과 뜻을 모아 의병을 일으킨 뒤 공주(公州)와 청주 사이에 가서 장정을 불러 모으니 응하는 자가 날마다 모여들었다. 그러자 순찰사와 수령이 관군에게 불리하다고 여겨 갖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