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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정관 평성통이 와서 명나라에서 사신을 보내 갑병 5천을 보내줄 것을 청하였다고 말하다.
이때 우리나라가 불행하여 명나라의 존망이 경각에 달려 있었다. 일본의 정관 평성통(平成統)이 와서 말하기를,
“명나라에서 사신을 보내 갑병 5천을 보내 구원해 줄 것을 요청하였는데 일본이 명나라와는 본래 외교의 의리가 없기 때문에 군대를 출동하지 않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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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사 김응해가 일본으로 향하다가 표류한 복건의 장사치 51인을 잡다.
통제사 김응해(金應海)가 표류해 온 복건의 장사치 51인을 잡았는데, 공작 3마리와 검창 8자루를 얻었다. 김응해가 역관을 시켜 물으니, 그 가운데 서승(徐勝)이라는 자가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배 주인으로 복건 천주부(泉州府) 진강현(晋江縣)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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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행사 원두표에게 성지를 수리한 것 등에 대해 중국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에 대해 묻다.
호행사(護行使) 원두표(元斗杓) 등이 북경에서 돌아왔다. 상이 불러 보고 하문하기를,
“저 나라에서 이경석(李景奭)과 조경(趙絅)의 일을 뭐라고 하던가?”
하니, 두표가 아뢰기를,
“그들의 말투를 보건대 매우 흉칙하고 비밀스러웠습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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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목사 이원진이 유구가 일본에 속한 것 등에 대해 치계하다.
중국 상인이 정의현(旌義縣)에 표류해 왔으므로 현감 이탁남(李卓男)이 가서 살펴 보니 28인이 모두 삭발하고 모자를 썼는데 그 옆에 화려한 비단으로 감싼 시체들이 쌓여 있었다. 온곳을 물어 보니, 대답하기를,
“우리는 모두 남경(南京) 소주(蘇州) 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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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해 온 중국인과 문답하다.
표류해 온 사람들이 스스로 말하기를
“천주 사람으로 청나라의 침입을 받아 동녕으로 피해 들어갔다.”
고 하였는데, 동녕은 바로 남해에 있는 섬으로 복건성(福建省)에 속한 곳이다. 역관이 말하기를,
“너희들이 가지고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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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목사 노정이 일본으로 향하다가 표류한 한인 등을 배를 차비하여 돌려보낸 것을 밀계하다.
제주목사 노정(盧錠)이 비밀히 치계하기를,
“5월 25일 표류한 한인 심삼(沈三) · 곽십(郭十) · 채룡(蔡龍) · 양인(楊仁) 등 머리를 깎은 자 22명과 머리를 깎지 않은 자 43명이, 중국옷을 입거나 혹은 오랑캐 옷, 혹은 왜인 옷을 입고 있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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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부사 조세환이 왜인으로부터 들은 오삼계와 청나라간의 전쟁에 대해 치계하다.
동래부사(東萊府使) 조세환(趙世煥)이 치계하기를,
“관 가운데 왜인으로 역관 안신휘(安愼徽)와 서로 좋게 지내는 자가 있어, 훈도 박유년(朴有年)을 청하여 말하기를, ‘내가 안역관과 평소에 좋게 지냈으며, 일찍이 오삼계(吳三桂)와 정금(鄭錦)의 승패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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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수원에 지나면서 독성산성에 올라 승지 황경원에게 임진왜란 때의 일을 상고하다.
임금이 수원을 지나면서 독성산성에 올라 해문을 바라보면서 승지 황경원(黃景源)을 돌아보며 말하기를,
“해문에서 등주(登州)까지의 거리는 몇 리나 되는가?”
하니, 황경원이 대답하기를,
“동강에서 등주까지는 3,958리입니다.”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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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구에게 잡혀온 중국인 유관보의 처 등 2명을 요동으로 보내다.
사역원(司譯院) 사인(舍人) 임의(林義)에게 명하여 광동(廣東) 해남위(海南衛) 애주(崖州) 사람 유관보(劉官保)의 처 등 2명을 요동으로 압송하였다. 유관보 등이 일찍이 왜구에게 잡혀서 해도에 버려졌는데 비인현(庇仁縣) 사람이 보고 거두어 왔으므로 충청도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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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정벌 때 포로로 잡은 요동 등지의 남녀 142명을 요동으로 압송하다.
상호군(上護軍) 최운(崔雲)을 보내어, 대마도정벌 때 포로로 잡은 요동·절강·광동 등 여러 곳의 남녀 142명을 압송하여 요동으로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