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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말생과 허조가 구주절도사를 위로하고, 대마도 사자들을 개유하다.
조말생과 허조가 함께 예조에 앉아 구주절도사의 사자를 위로하고, 또 대마도의 사자를 개유하여 말하기를,
“너희 섬이 토지가 척박하여 농사를 못 짓고 도적질로 생업을 삼으니, 도도웅와(都都熊瓦)의 아비 정무(貞茂)와 조부 영감(靈鑑)이 도적을 금하고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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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도 구주 전 총관 우무위 원도진이 원경 왕태후의 상을 조문하다.
일본 서해도 구주 전 총관 우무위(右武衛) 원도진(源道鎭)이 사람을 보내어 원경 왕태후의 상을 조문하고, 유황 1,000근, 적동(赤銅) 200근, 소목 200근, 호초 20근, 백동(白銅) 60근을 바치고, 웅주자사(熊州刺史) 원창청(源昌淸)도 또한 사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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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상선에 탔던 사람들이 표류하여 구주 애도에 도착하였으므로 양곡을 주어 호송하다.
일본 상선에 탔던 사람 30명이 풍파에 표류하여 구주(龜州) 애도(艾島)에 도착하였으므로 양곡을 주어 호송해 보내도록 명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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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을지
하을지(河乙沚)는 진주 사람이다. 충혜왕 때에 과거에서 1등으로 급제하였다. 공민왕 때에 강화만호로 되었다. 왜적의 배가 동서강에 집결해 양천(陽川)을 침범하고 드디어 한양부에 가서 가옥을 불사르고 백성을 살상 약탈하였다. 왕이 하을지와 한양윤(漢陽尹) 신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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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흥유가 일본에서 파견한 승 양유와 함께 돌아와서 예물을 바치다.
나흥유(羅興儒)가 일본으로부터 돌아왔다. 동시에 일본에서는 중 양유(良柔)를 파견하여 답례하였으며 비단·꽃병풍·장검·금용두(龍頭)를 장식한 술잔 등을 예물로 바쳤다. 그리고 그 나라의 중 주좌(周佐)는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내 왔다.
“지금 우리나라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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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에서 왜를 잡았다고 허위보고를 한 최인철을 탄핵하다.
…… 사헌부에서 최인철(崔仁哲)을 탄핵하기를,
“최인철은 근본이 천한 자인데 부당하게 벼슬자리를 받았으며 명령을 받아 사신으로 나갔다가 제멋대로 돌아왔으며 왜적을 잡았다고 허위 보고를 하여 국가를 기만하였으며 상을 외람하게 받았으니 법에 의하여 처치함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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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흥유가 일본 승 주좌의 글을 가지고 일본에서 돌아오다.
나흥유(羅興儒)가 일본에서 돌아왔다. 일본이 중 양유(良柔)를 보내어 답례하고, 이어서 채단·화병·장검 등의 물건을 바쳤다. 신사년 동정한 이후로, 국교를 끊은 지가 백 년이나 되었다. 이때에 이르러 일본이 흥유를 간첩이라 하여 가두었다. 양유는 본래 우리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