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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가 공법의 편의성에 대해 아뢰다.
의정부에서 공법(貢法)이 편의(便宜)하다는 것을 각각 아뢰었는데, …… 우찬성 하연(河演)은 아뢰기를,
“신이 삼가 하우(夏禹)의 공법을 보니, 토지를 분별하여 아홉 등급을 만들고, 해마다 받아들이는 공부(貢賦)를 일정한 수량으로 하였으나, 토지의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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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효문과 윤인보를 통신사로 일본에 보내다.
일본에 통신사(通信使)로 갈 첨지중추원사인 변효문(卞孝文)과 부사인 상호군 윤인보(尹仁甫)가 떠나매, 불러 보고 효문에게 이르기를,
“내 너의 모친이 연로한 것을 아노라. 내 신하들로서 노친이 있는 자는 300리 밖의 수령을 제수하지 않았는데, 이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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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현전부제학 최만리 등이 언문 제작의 부당함을 아뢰다.
집현전부제학(集賢殿副提學) 최만리(崔萬理) 등이 상소하기를,
“신 등이 엎디어 보옵건대, 언문(諺文)을 제작하신 것이 지극히 신묘하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지혜를 운전하심이 천고에 뛰어나시오나, 신 등의 구구한 좁은 소견으로는 오히려 의심되는 것이 있사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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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군 윤인보가 대마도에 은전을 베풀고 일본국왕에게 회례하자고 상서하였다.
상호군(上護軍) 윤인보(尹仁甫)가 글을 올리기를,
“신(臣)이 사신이 되어 일찍이 대마도(對馬島)에 이르니 추장(酋長) 종정성(宗貞盛)과 그 관할 구역의 백성들이 모두 말하기를, ‘의식은 오로지 임금의 은덕을 입게 되었으니, 몸은 일본 땅에 있지마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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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호관과 일본국 사신 정우의 사사로운 행동을 논책하다.
향통사(鄕通事) 김귀선(金貴善)이 일본국 사신 정우(正祐)를 따라와서 왜인과 서로 친압하였는데, 감호관(監護官) 원상부(元尙孚)․이계수(李桂遂) 등이 그 죄를 다스리고자 하여 결박하여 뜰 가운데로 끌고 왔으므로, 정우 등이 분이 나서 먼저 종자로 하여금 감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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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관서의 비주 ․ 축주 태수가 토물을 바치고 예조에 치서하다.
일본국 관서(關西) 비주(肥州)․축주(竺州) 두주의 태수 등원조신국지위방(藤原朝臣菊池爲房)이 가라무라(加羅無羅) 등 8인을 보내어 와서 토물을 바치고, 예조에 치서하였다.
“지난번에 귀국(貴國)의 아름다운 교화(敎化)를 삼가 듣고 통호(通好)하여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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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가 대마도주 종정성이 죽고 아들 종성직이 도주가 되었음을 알리다.
경상도관찰사가 승정원에 봉서하여 아뢰기를,
“대마도주(對馬島主) 종정성(宗貞盛)이 6월 22일에 죽고, 그 아들 종성직(宗成職)이 종정성을 이어서 도주가 되었습니다.”
하였다. 국가에서 이를 후하게 대하여 해마다 쌀을 하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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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경차관 원효연이 대마도의 일을 치계하다.
대마도 경차관 첨지중추원사 원효연(元孝然)이 보고 들은 사건을 치계 하였다.
“1. 정월 29일 묘시에 배를 출발하여 유시에 대마도에 이르러 시심포(始深浦)에 정박하였는데, 2월 초2일에 도주 종성직(宗成職)이 후루가와(侯樓加臥)를 시켜 와서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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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판예조사 강맹경 등이 왜호군 등구랑에게 구주의 토지 ․ 부락에 관하여 묻다.
겸판예조사(兼判禮曹事) 강맹경(姜孟卿)·참판(參判) 하위지(河緯地)·참의(參議) 홍윤성(洪允成) 등이 왜호군(倭護軍) 등구랑(藤九郞)을 접견하고 말하기를,
“우리들이 모두 본조에 새로 취임하여 구주(九州)의 토지의 대소 및 부락의 수효를 알지 못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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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의 사인으로 온 왜인의 지대에 관한 예조의 사목.
이 해에 일본국의 여러 곳에서 사인으로 보낸 왜인이 6,116명이니, 예조에서 지대하는 사목을 의논하여 아뢰기를,
“1. 대마도는 적선이 지나가는 중요한 관문이나, 등희구(藤熙久) · 원승(源勝)과 기타 깊고 먼 구주(九州)의 왜인이 나라에 도움도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