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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에 성을 쌓고 백성을 옮겨 살게 하는 일을 추수 때까지 기다리게 하다.
공조에서 계하기를,
“첨절제사 이각(李恪)이 일찍이 말씀을 올리기를, ‘강화부에 성을 쌓아서 백성들로 하여금 들어가서 지키게 할 것입니다.’하였으며, 본부에 거주하는 백성들도 또한 말씀을 올리기를, ‘원컨대 강화부의 옛터에 읍성을 쌓고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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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에서 병조의 첩정에 의거해 소나무에 관한 감독 관리에 대해 상신하다.
의정부에서 병조의 첩정에 의거하여 상신하기를,
“병선(兵船)은 국가의 도둑을 막는 기구이므로 배를 짓는 소나무를 사사로 베지 못하도록 이미 일찍이 입법을 하였는데, 무식한 무리들이 가만히 서로 작벌하여 혹은 사사 배를 짓고, 혹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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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중국군 장수와 주고 받은 왜적의 정세 및 조선의 형세에 대한 문답.
중국에서 군사를 내어 구원하려고 왜의 정세와 우리나라의 형세를 조목으로 물었다. 비변사가 조목에 따라 진술하였는데, 그 문답의 대략은 다음과 같다.
1. 문:왜노의 분명한 수효는 얼마이며, 어떤 정세이고, 어디에 잠복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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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에 있는 병마의 숫자를 헤아려 개진하다.
답보하면서 헤아려 개진한 것은 다음과 같다.
경기도 강화부(江華府)에 주차(駐箚)한 전라도절도사 최원(崔遠)의 군사 4,000명, 경기도순찰사 권징(權徵)의 군사 400명, 창의사 김천일(金千鎰)의 군사 3,000명, 의병장 우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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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가 송경략을 만나 중국군의 경성 진공 일정에 대해 논의한 일을 아뢰다.
예조판서 윤근수(尹根壽)가 치계 하였다.
“신이 삼가 성지를 받았습니다. 이 달 9일 초저녁에 양부장(楊副將)이 의주로 들어오지 않고 곧바로 강을 건너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신은 그들보다 뒤질까 싶어 그날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말을 달려 10일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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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식량과 군병을 지원받는 문제 ․ 흉년으로 백성이 식인하는 문제 등을 대신 등과 의논하다.
상이 편전에 나아가 대신 및 비변사의 유사당상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장도사(張都司)의【이름은 삼외(三畏)임】자문을 보니 산동의 양곡을 지급하지 못한다고 하였는데 무슨 뜻인가?”
하니,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아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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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김응남이 공물 작미 ․ 훈련도감 군사의 요미 ․ 변방 방어 등에 대하여 차자하다.
좌의정 김응남(金應南)이 차자를 올려 아뢰기를,
“삼가 아룁니다. 신은 천한 병이 심중하므로 정사하여 면직을 청하였으나 미충을 제대로 아뢰지 못하여 천청은 더욱 아득하니, 신은 참으로 황공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근자에 상께서 염려해주시는 특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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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량의 해운 등에 관해 양경리에게 보낸 자문.
양경리(楊經理)에게 보낸 자문은 다음과 같다.
“조선국왕은 위망이 조석간에 달려 있는 조선의 사태를 더 이상 지연시킬 수 없어 방어에 관한 긴급 사항을 알리니 귀하께서 일을 담당한 여러 신하들에게 속히 명령을 내려 착실히 기회를 살펴 거행케 함으로써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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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과 해도의 원근 등에 관한 내용의 자문을 장 포정에게 보내다.
장포정(張布政)에게 자문을 보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조선국왕은 위망이 조석간에 달려 있는 조선의 사태를 더 이상 지연시킬 수 없어 방어에 관한 긴급 사항을 알리니 귀하께서 일을 담당한 여러 신하들에게 속히 명령을 내려 착실히 기회를 살펴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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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이 실록의 복사와 회령판관 이형원의 교체를 건의하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병화가 일어난 뒤에 선왕의 실록이 1건만이 있어 지금 강화부에 받들어 모시고서 장차 등서하려 할 때에 비변사의 계사로 인하여 즉시 정지하였습니다. 실록은 중대한 것인데 어찌 다소의 비용 때문에 후일에 끝없는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