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도 관찰사 유영순이 대마도에서 보낸 왜선을 정탐한 후 보고하다.
경상도 관찰사 유영순(柳永詢)이 장계하였다.
“당일 도착한 이달 9일에 성첩된 좌수사 안위(安衛)의 치보에 의하면 ‘이달 8일 아침 분별할 수 없는 왜선이 나왔는데 바로 대마도주 평의지(平義智)가 보낸 것이었다. 즉시 박대근(朴大根)에게 가서 적정을 탐…
-
귤지정이 왜로 돌아갔다고 겸삼도통제사 이운룡이 치계하다.
겸삼도통제사 이운룡(李雲龍)이 치계하였다.
“좌수사 최강(崔堈)의 치보에 ‘이달 16일 손문욱(孫文彧) · 박대근(朴大根)이 가서 귤왜(橘倭)를 만나보고 서계의 회답을 전하여 준 다음 이어 전별연을 베풀어주고 왔다. 전후 나아온 왜선 4척은 빠짐없이 물…
-
손문욱과 박대근이 귤왜와 문답하다.
손문욱(孫文彧)과 박대근(朴大根)이 귤왜(橘倭)와 문답한 별록은 다음과 같다.
“이달 12일 손문욱이 병든 몸을 이끌고 가까스로 부산에 이르러 박대근과 함께 모든 문답에 대해 일체 조정의 분부에 따라 서로 상의하여 비밀히 약정한 뒤, 대근이 이틀 앞에 …
-
일본에 대한 방비를 강화하도록 하다.
좌부승지 최염(崔濂)이 비변사의 말로 아뢰기를,
“손문욱(孫文彧)과 박대근(朴大根) 등이 귤왜(橘倭)와 문답한 별록을 보건대, 대근의 처음 말이 너무 드러난 것이어서 조정의 분부와 다른 점이 있습니다. 그간의 사세가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는 점이 있어…
-
비변사가 일본과의 국교 재개를 위해 서계와 능을 도굴한 적을 요구하자고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지금 경상감사의 서장을 보니, ‘왜도의 평의지(平義智) · 평경직(平景直) 등이 또 등신상(藤信尙)을 보내어 서계를 가지고 나왔다. 이는 전날 귤지정(橘智正)이 가지고 갔던 서계의 회답이다. 그런데 차관에 관한…
-
전계신 파견 ․ 서계 요구 ․ 능 도굴범 요구 등에 관해 비변사가 상소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전계신(全繼信) 등은 당초에는 귤지정(橘智正)이 바다를 건너가기를 기다린 후에 곧 이어 일본에 들여보내려고 하였는데, 지정이 자못 즐겨 하지 않은 뜻을 보이면서 심지어 ‘차관을 들여보내면 도리어 저들의 노여움을…
-
대마도에서 보낸 왜인 등신상과 조선의 박대근의 대화내용에 관해 통제사 이운룡이 치계하다.
통제사 이운룡(李雲龍)이 치계하기를,
“당일에 도착한 경상좌수가 최강(崔堈)의 치보에 ‘이달 24일에 조왜인지 알 수 없는 배 한척이 나온 연유는 이미 치보하였는데, 복병장의 치보에 「이는 곧 대마도주 평의지(平義智)가 보낸 배다.」 고 하였으므로 즉시…
-
왜에 보낼 서계에 관해 이덕형이 의논드리다.
원임 대신에게 수의(收議)하였다. 이덕형(李德馨)이 의논드렸다.
“봄에 귤왜(橘倭)가 처음 왔을 때에 신이 이미 망령된 의논을 드렸습니다. 왜인의 사정이 그 뒤에 변천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우선 비변사가 아뢴 말로 보건대, 왜노에게 능을 침범한 적을 …
-
신료들과 일본과의 강화, 서계, 일본에 파견할 사절의 명칭 등에 관해 의논하다.
유영경(柳永慶)이 아뢰기를,
“가강(家康)의 서계가 이미 대마도에 도착하여 장차 나오려 한다고 합니다. 당초 능침을 범한 왜적은 평조윤(平調允) 부자라고 들었는데, 그것은 귤지정(橘智正)과 박대근(朴大根)이 서로 말할 때에 말끝에 나왔다고 합니다.”
…
-
일본의 화친 요청에 회유사를 차출하고 왜사의 접대는 다시 강정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적추 평수길(平秀吉)은 참으로 우리나라가 만세토록 잊지 못할 원수이므로 본디 일본과는 서로 교통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이제는 이미 세상이 바뀌어 덕천가강(德川家康)이 나라를 맡고 스스로 수길이 한 짓을 죄다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