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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사 이경준이 왜의 수작에 대해 각별히 지휘하기를 요청하다.
통제사 이경준(李慶濬)이 장계하였다.
“경상좌수사 이영(李英)이 치보하기를, 운운하였습니다. 지금 귤지정(橘智正)이 한 말을 보건대 통신사에 대한 요청은 일찍이 말도 꺼내지 않았다가 갑자기 오늘날 말하는가 하면 기타 다소간의 말들도 현저하게 강화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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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유정에게 조만간 도일할 계획이라고 귤지정에게 알릴 것을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유정(惟政)이 왕년에 여러 차례 가등청정(加藤淸正)의 진 속에 드나들어 청정과 문답할 때에 큰 소리를 치며 굴하지 않았는데, 청정이 이를 매우 좋게 여겨 매양 유정의 사람됨을 일본인에게 칭찬했기 때문에, 일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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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 이시발이 유승서와 박대근이 귤지정과의 문답을 장계하다.
경상도관찰사 이시발(李時發)이 장계하였다.
“유승서(柳承瑞)와 박대근(朴大根)이 동시에 관사에 가서 조용히 술자리를 마련하고 정형을 캐물어 보게 하였더니, 귤지정(橘智正)이 대답하기를 ‘글 속에 이미 다 말했는데 다시 할 말이 없다.’ 하였습니다. 승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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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양남의 순찰사 ․ 통제사 ․ 수사를 독려하도록 유시할 것을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초봄 이래로 변방에 놀라운 일이 많이 발생함으로써 눈앞에 화가 닥친 듯이 유언비어가 비등하니, 이는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요사이 인심을 살펴보면, 오랫동안 안일한 습관에 젖어 즐겁게 그럭저럭 나날을 보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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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김광이 귤지정에게 보낸 편지를 속히 전달할 것을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김광(金光)이 광녕(廣寧)에 이르러, 역관 이유(李愉)가 돌아오는 편에 왜어로 한통의 서찰을 써서 보내며 귤지정(橘智正)에게 전해달라고 했는데 풀칠을 해 봉함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왜통사를 시켜 번역하게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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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차순무요동어사 조즙이 왜의 정세에 관해 자문을 보내오다.
흠차순무요동어사 조(趙)가【이름은 즙(濈)이다.】우리나라에 자문을 보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왜인들의 정세에 관한 일입니다. 올 4월 29일 병부의 자문을 받았는데, 자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본 병부가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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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진강에 자보할 때 유정을 정탐차 왜에 보낸다고 알릴 것을 건의하다.
비변사가 밀계하기를,
“유정(惟政)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으로 전교하셨습니다. 유정 등을 대마도에 보내는 일은 그만둘 수 없는 일입니다만, 왜적들의 정세를 정탐하는 중국 관원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어 사기가 전과는 조금 다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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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손문욱 ․ 유정을 왜에 보내되 진강의 위관 몰래 할 것을 건의하다.
비변사가 밀계하기를,
“유정(惟政)을 들여보내는 일을 이제 이미 결정했으니, 손문욱(孫文彧)이 올라오기를 기다렸다가 바로 귤지정(橘智正)과 함께 일시에 바다를 건너게 해야 합니다. 유정과 그가 데리고 갈 중들의 행장을 꾸리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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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태수 평의지가 조선과 일본의 강화를 주선하다.
평의지(平義智)가 올린 답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일본국 대마도 태수 평의지는 조선국 예조대인 합하께 삼가 답서를 올립니다. 지난 가을 절충장군 손(孫)을 차임하여 바다를 건너보내 화평을 허락해 우호를 다지게 하였으니, 매우 감격스러운 일이었으며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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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조신 등이 가강의 세력을 등에 엎고 우리나라를 탐색한다고 비변사가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금번에 귤지정(橘智正)이 가지고 온 서계와 유정(惟政)이 전해온 말을 보건대, 평조신(平調信) 등이 앞서 화평을 청한 일은 당초 가강(家康)이 주장했던 바가 아니고 저들이 가강의 세력을 등에 업고 그들의 소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