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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국청이 김응천 ․ 김옥겸 등을 2차로 형문한 결과를 아뢰다.
추국청(推鞫廳)이 아뢰기를,
“김응천(金應天)·김옥겸(金玉謙)·안덕남(安德男)·곽희수(郭希壽)·곽대년(郭大年)·삼손(三孫)·청금(靑今) 등을 2차 형문하였으나 아직도 승복하지 않고 있습니다. 가형을 해야 하겠으나 그렇게 하면 죽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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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현소가 김광에게 편지를 보내다.
일본국 현소(玄蘇)가 김광(金光)에게 보낸 글은 이러하다.
“내가 왜사를 살펴보건대 ‘인황(人皇) 제7대 효령제(孝靈帝) 45년에 진시황(秦始皇)이 즉위하였다. 얼마 후에 신선을 좋아하여 일본에 장생불사약(長生不死藥)을 요구하였고 일본도 오제삼황서(五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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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하동 유학 김광이 평조신의 화친을 받아들여 신사 보낼 것을 건의하다.
경상도 하동의 유학 김광(金光)이【일본국에 잡혀갔다가 쇄환되어 나온 자이다.】이 상소하기를,
“삼가 아룁니다. 왜적에 관한 완급의 형세와 일을 조처하는 권의·경상의 방도에 대해 전에 성상의 하문을 받고 이미 죄다 아뢰었습니다. 그런데 전하께서 혹 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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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귤왜에게 곧 군문의 분부가 있을 것으로 통보할 것을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김광(金光)이 여기에 와서 여러 곳에 말한 것이 매우 장황하였는데, 이제 또 상소하여 왜정을 많이 아뢰었습니다. 그 주의는 오로지 신사를 차견하여 가강(家康)과 화친을 트자는 데에 있으니, 평조신(平調信)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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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사 이경준이 왜의 수작에 대해 각별히 지휘하기를 요청하다.
통제사 이경준(李慶濬)이 장계하였다.
“경상좌수사 이영(李英)이 치보하기를, 운운하였습니다. 지금 귤지정(橘智正)이 한 말을 보건대 통신사에 대한 요청은 일찍이 말도 꺼내지 않았다가 갑자기 오늘날 말하는가 하면 기타 다소간의 말들도 현저하게 강화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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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는 유언비어를 금하는 고시문을 게시하고 범한 자를 효시하라고 명하다.
비망기로 비변사에 전교하였다.
“김광(金光)이 한번 혀를 놀린 뒤로부터는 온 나라 안이 소란해져 농부는 농사일을 멈추고 집에 있는 사람은 짐을 꾸리고 있으니, 정말 전일에 본사가 아뢴 것과 같다. 우리나라 인심이 가을 구름보다도 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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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 이시발이 유승서와 박대근이 귤지정과의 문답을 장계하다.
경상도관찰사 이시발(李時發)이 장계하였다.
“유승서(柳承瑞)와 박대근(朴大根)이 동시에 관사에 가서 조용히 술자리를 마련하고 정형을 캐물어 보게 하였더니, 귤지정(橘智正)이 대답하기를 ‘글 속에 이미 다 말했는데 다시 할 말이 없다.’ 하였습니다. 승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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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김광이 귤지정에게 보낸 편지를 속히 전달할 것을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김광(金光)이 광녕(廣寧)에 이르러, 역관 이유(李愉)가 돌아오는 편에 왜어로 한통의 서찰을 써서 보내며 귤지정(橘智正)에게 전해달라고 했는데 풀칠을 해 봉함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왜통사를 시켜 번역하게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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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차순무요동어사 조즙이 왜의 정세에 관해 자문을 보내오다.
흠차순무요동어사 조(趙)가【이름은 즙(濈)이다.】우리나라에 자문을 보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왜인들의 정세에 관한 일입니다. 올 4월 29일 병부의 자문을 받았는데, 자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본 병부가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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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포로로 잡혀간 정방경 등의 편지를 보고, 대마도의 실정을 탐지하도록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포로로 잡혀간 정방경(鄭方慶) 등은 평지직(平智直)의 처소에 있는 듯한데, 나오는 왜인을 인하여 편지를 보낸 것입니다. 경직(景直)은 반드시 이 무리로써 중간에서 모략을 부리는 미끼로 삼기를 마치 전일 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