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안도 관찰사가 왜국에서 고독을 치료하는 법을 전습한 사실을 아뢰다.
평안도관찰사가 아뢰기를,
“김어랑(金於郞)이라는 자가 있어 말하기를, ‘고독(蠱毒)고독(蠱毒) 뱀·지네·두꺼비 따위의 독, 또는 그 독이 든 음식물을 먹고 생긴 병.2을 치료하는 법은 은비녀를 삶은 병아리에 꽂아 두었다가 병인의 …
-
양사가 김귀영 ․ 김천 등을 잡아다 국문하기를 청하다.
양사가 아뢰기를,
“신들은 봉하여 내리신 편지를 보고 통분함을 견디지 못하겠습니다. 제 목숨 살릴 줄만 알고 임금과 국가는 아랑곳하지 않아 입에 차마 담지 못할 말로 적과 서로 약속을 하고 몸을 빼내어 왔으니, 그의 죄는 극함(克諴…
-
금부가 김귀영이 유배지로 가는 도중 죽었다고 보고하다.
금부(禁府)가, 죄인 김귀영(金貴榮)이 유배지로 압송되던 도중에 죽었다는 서장을 올리자, 정원에 전교하였다.
“김귀영의 시체는 검시하지 말라. 그의 아들 김천(金闡)은 의심할 만한 흔적이 있기는 하나 현재 드러난 죄상이 없으니 풀어주어 그 아비를 매장하…
-
급제 황혁을 공초하다.
급제 황혁(黃赫)이 공초하였다.
“임진년 변란 초에 왕자가 도성을 나가자 연로의 수령들은 먼저 왕자를 피하는 데 급급하였으므로 모든 읍이 텅 비어 있었습니다. 단지 철원부사 김협(金⿰車夾) · 회양부사 김연광(金鍊光)·통천군수 정구(鄭逑) 등만이 왕자를…
-
황정욱을 추국하여 적진에서 있었던 일을 공초받다.
삼성이 모여 황정욱(黃廷彧)을 추국하였다. 위관 윤두수(尹斗壽)가 아뢰기를,
“급제 황정욱이 공초【*】하였습니다. 그가 승복을 하지 않으니 형추하여 진실을 캐어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하니, 답하기를,
“형추해도 아…
-
왜선 150척이 함주, 북원, 북청을 침구하니 태조가 격퇴하다.
9월, 명나라 사신 장부(張溥)·주탁(周倬) 등이 국경에 이르러서 태조와 이색(李穡)의 안부를 물었다. 이때 태조와 최영은 위명이 천하에 널리 알려졌으므로, 장부 등에게 이들을 보지 못하게 하려고 모두 밖에 나가 있었는데, 최영은 교외에 나가 둔을 치고 있었다…
-
심덕부
신우(辛禑) 초에 …… 서해도원수로 나갔다가 …… 다시 서해도원수가 되어 나세(羅世) 등과 함께 진포(鎭浦)에서 왜적을 격파하고 전승 보고를 나라에 올리니 신우가 그에게 상을 후하게 주었다. 얼마 후에 찬성사(贊成事)로 임명받았다. 이때 중국에 사신을 파견하여…
-
태조가 이두란 ․ 고려 ․ 조영규 ․ 안종검 등을 거느리고 적과 싸워 크게 이기다.
왜적 150척이 함주·홍원(洪原)·북청(北靑)·합란북(哈蘭北) 등 여러 곳을 침략하여, 인민을 거의 다 죽이고 사로잡았다. 원수 심덕부(沈德符)·홍징(洪徵)·안주(安柱)·황희석(黃希碩)·정승가(鄭承可) 등이 적과 홍원의 대문령(大門嶺) 북쪽에서 싸워, 장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