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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정사의 동태를 보고하다.
정원이 아뢰기를,
“접대도감 낭청이 와서 문틈으로 말하기를 ‘정사가 통사 남호정(南好正)을 불러 분부하기를 「오늘 남쪽으로 내려가는 사람을 내려가게 하지 말라. 동작진(銅雀津)의 나룻배는 두 척만 남겨 두고 그 나머지는 다 숨겨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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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도감이 중군의 정황을 탐문하여 보고하다.
접대도감이 아뢰었다.
“전일 정사가 말한 바, 동작진(餇雀津)의 나룻배를 숨겨 둘 것과 새벽에 남대문 등을 열지 말라고 한 일을 신들이 다방면으로 탐문했으나 그 실상을 파악치 못했습니다. 오늘 아침 남호정(南好正)이 비로소 정사 관하의 노예초(路禮初)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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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특진관 정곤수 등과 왜에 대한 정탐과 통호에 대해 논의하다.
오정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을 강하였다. 특진관 행판돈녕부사 정곤수(鄭崑壽)【위인이 온아하고 인자하여 아는 사람이건 모르는 사람이건 간에 오직 구제해 주는 데에 마음을 썼다. 또 서적을 몹시 좋아하고 전고에 밝았으며 고금 세가의 족계에 대해서도 모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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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 양호가 동작진으로 행차해 서울 고수의 의지를 보이다.
경리가 문을 닫고 행장을 꾸리면서 가는 곳을 말하지 아니하니, 어떤 사람은 강화로 간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수원으로 간다고 하며 어떤 사람은 군사를 철수하여 서쪽으로 돌아간다고 하여, 인심이 흉흉하고 두려워하여 어찌 할 바를 알지 못하였다. 대신들이 청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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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수 권율을 인견하고 적의 형세에 관해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행판중추부사 윤두수(尹斗壽), 좌의정 김응남(金應南), 도원수 권율(權慄)을 인견하였는데, 우승지 김신원(金信元), 가주서(仮注書) 권진(權縉)·심집(沈諿), 검열(檢閱) 정홍익(鄭弘翼)·이필영(李必榮) 등이 입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