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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과 비변사 당상 등을 인견하여 군량 마련 ․ 납속한 자에 대한 시상 등을 논의하다.
상이 편전에 나아가 대신과 비변사 당상·삼사를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여러 신하들은 각각 말하고자 하는 바를 말하라.”
하니, 심충겸(沈忠謙)이 아뢰기를,
“양향을 조처하는 일은 힘을 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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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해 ․ 권율 ․ 한준 등에게 관직을 제수하다.
이산해(李山海)를 홍문관예문관 대제학에, 한준(韓準)을 의정부 좌참찬에, 송찬(宋贊)을 의정부우참찬에, 권율(權慄)을【사람됨이 소탈하여 도략에는 본디 어두웠는데 논공으로 곤임에 올랐으나 계책을 낸 것이 없었다. 중권을 잡은지 여러 해 되었으나 위망이 도리어 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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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이 제주방어와 주문의 내용 및 충청목사의 적임자 등을 아뢰다.
…… 성룡(成龍)은 아뢰기를,
“한갓 일신만 수성(修省)하는 것이 아니라 온갖 일을 시행할 때 공구(恐懼)의 마음을 다하여 군신상하가 함께 협력하며 감히 조금도 게을리 아니하여 백폐(百廢)를 소생케 하는 것이 모두 수성의 도리인 것입니다. 옛사람의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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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순을 경상감사로 이복남을 나주목사로 삼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근래에 전조에서 평범한 관리를 주의(注擬)할 때에도 오히려 인재가 없음을 걱정하였는데, 더구나 감사의 직임은 소관한직(小官閑職)에 비할 수 없는 것인 데이겠습니까. 그런데 체역(遞易)의 빈도는 지금보다 더 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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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 대사간 신식이 재차 사피하여 파직을 청하다.
사간원 대사간 신식(申湜)이 재차 사피하여 아뢰기를,
“재차 천청(天聽)을 번거롭히니 극히 송구스럽습니다. 한준겸(韓浚謙)이 사은 숙배하기 전에 대궐에 나아가 일을 아뢴 것은 실로 신의 지휘에서 나온 것으로 만약 이 일의 수종을 논한다면 신이 수이고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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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을 진강하고 김응남이 서계초를 올리고 군량 ․ 축성 문제 등을 의논하다.
상이 아침에 별전으로 나아갔다. …… 경립(敬立)이 나아가 아뢰기를,
“현재의 급선무는 사신 행차를 속히 통행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사신의 행차는 역로에 달려 있습니다. 신이 전날 서로를 오가며 보니, 대로의 7개 역참은 비록 잔파었다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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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들이 양총병 군대의 입국 환영 때 발생한 폐단이 없도록 하다.
지평남이신(南以臣)이【집의한준겸(韓浚謙),장령나급(羅級)·송준(宋駿)】와서 아뢰기를,
“왕사(王師)가 멀리 와서 운예(雲霓)운예(雲霓)구름과 무지개라는 뜻으로, ‘비가 내릴 징조’ 를 이르는 말.의 기대에 부응했으니, 입경하던 날 호장(壺漿)으로 맞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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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당이 옹주의 피난이 잘못임을 진술하다.
옥당이【부제학 신식(申湜), 전한 한준겸(韓浚謙), 응교 윤경립(尹敬立), 부응교 이상의(李尙毅), 교리 이형욱(李馨郁), 부교리 임몽정(任蒙正), 수찬 신설(申渫), 부수찬 정혹(鄭豰), 저작 윤의립(尹義立).】비밀 차자를【대개 옹주가 피난나가는 잘못을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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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학 신식 등이 대간이 논열을 완만히 한 죄로 체차를 청하다.
부제학 신식(申湜), 전한 한준겸(韓浚謙), 응교 윤경립(尹敬立), 부응교 이상의(李尙毅), 부교리 신설(申渫), 부수찬 정혹(鄭豰), 저작 윤의립(尹義立)이 차자를 올리기를,
“대사간 윤담무(尹覃茂), 헌납 김대래(金大來), 정언 조즙(趙濈)·윤탁(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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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군 이헌국이 경리 양호를 영접하는 절차와 태도에 대해 건의하다.
완성군(完城君) 이헌국(李憲國)이 아뢰기를,
“삼가 생각건대, 오늘 찰원(察院)의 행차는 여느 장관들에게 비교할 바가 아닙니다. 성천자의 명을 받아 우리나라를 경리하여 불쌍히 여기고 용서하는 뜻을 겸하여 보이는 것이니, 어찌 몹시 두려운 일이 아니겠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