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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중국에 군사의 증파를 청할 것 등을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전일 유총병(劉總兵)이 계진(薊鎭)에 머물러 있는 남병 1만명을 급히 오도록 청하고자 한다고 하였는데, 어제 어떤 중국 조정의 사람이 송시랑(宋侍郞)에게서 문서를 가지고 유총병의 병영으로 내려가기 위해 성중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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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총병이 요구한 좋은 말을 문안할 때 보내도록 하다.
정원에 전교하였다.
“유총병(劉總兵)이 전에 좋은 말을 요구했었는데 이제 구하였으니 정조에 관원을 보내어 문안하는 편에 이 말도 보내게 하라. 또한 영남에 있는 중국 장수들에게도 각기 관원을 보내어 모두 문안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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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보낸 병기 중 철편이 우리나라에 맞으니 만들어 익히게 하다.
정원에 전교하기를,
“전에 숙천(肅川)에 있을 적에 유총병(劉總兵)이 보내온 병기들을 살펴보니 기이한 모양이요 제도여서 모두 우리나라 사람으로서는 사용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 가운데 철편의【제도가 우리나라의 농부들이 쓰는 타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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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중국군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단독으로 병사를 초발하여 왜군을 공격할 것을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흉적이 변경에 둔취하여 더욱 창궐하고 있는데도 중국군은 이를 소탕할 뜻이 없습니다. 중국에서 새로 군대를 출동시킨다고 하더라도 4~5개월 뒤에라야 나아오게 되니 앉아서 망하기를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제도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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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 비변사 ․ 삼사를 인견하여 왜를 공격할 일, 둔전 설치 등을 논의하다.
상이 행궁의 편전에 나아가 대신·비변사·삼사를 인견하였다. 상이 승지와 사관을 앞으로 나아오게 하고, 인하여 대신에게 이르기를,
“옛사람은 비록 작은 일일지라도 반드시 여러 사람에게 계책을 물어 의견이 일치된 다음에도 점을 쳐서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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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군사에서 그 동안의 일정에 대해 치계하다.
무군사(撫軍司)가 치계하였다.
“윤11월에 수원(水原)에 도착하여 시위군을 돌려보내어 일행을 줄일 것을 품달하였고, 배행한 재신들이 상의하여 학문을 강론하고 이치를 밝힐 것과 덕을 쌓고 업을 닦는 것에 대한 차자를 올렸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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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우리나라와 철병을 둘러싸고 의논해 올 것에 대비하게 하다.
상이 비변사에 전교하기를,
“유총병(劉總兵)이 좌상을 부른 것은 거사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철병령(撤兵令) 때문에 논의하여 조처할 일이 있어서인 것 같다. 중국 조정에서 이미 철병령을 내렸지만 우리나라로서는 급박한 사정을 극력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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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문원에서 진법을 가르친 중국 소천총의 공을 치하하는 자문을 만들 것을 청하다.
승문원이 아뢰기를,
“어제 소천총(邵千總)이 포수들을 모아놓고 진법을 가르쳤는데 직접 항오 사이를 뛰어다니면서 이리저리 지휘하는 등 많은 노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대포를 쏘고 진을 바꾸는 것을 일체 ≪기효신서(紀效新書)기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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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유성룡이 우리나라와 왜적의 상황을 급히 중국에 알릴 것을 건의하다.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비밀히 아뢰기를,
“삼가 김찬(金瓚) 등의 장계를 보건대, 사세가 이미 급해졌으니, 요동 안무에게 급히 자문을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역관에게만 가져가게 할 것이 아니라 특별히 조신을 가려 보내서 적세를 통렬히 진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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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 도지휘사사에 보낼 자문을 작성할 방법 등을 논의하다.
비변사 낭청이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의 뜻으로 아뢰기를,
“무안아문(撫按衙門)에 적세를 숨김없이 진술하는 회자를 급히 보내라는 상의 전교가 지당하시므로 방금 승문원으로 하여금 급속히 마련하게 하였습니다. 그 위관을 신이 직접 만나보기 위해 통사 송업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