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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의 병든 노모에게 의원을 보내고 왜적을 격퇴할 방안을 논의하다.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청대하자, 상이 서청에서 인견했다. 성룡이 아뢰기를,
“오늘 경상도에서 항복한 왜인을 거느리고 온 김응서(金應瑞)의 군관이 신의 어미가 있는 곳에서 와서 신의 어미가 병을 얻었다고 말하였습니다. 이러한 때에 쉽게 물러갈 수는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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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에서 명사의 경성 체류시의 접대 대책에 대해 건의하다.
호조가 아뢰기를,
“삼가 접반사의 장계를 살펴보고 또 형편을 헤아려 보건대, 명사가 경성에 머무르는 기간은 반드시 수개월에 그치지 않을 것인데, 신들은 계책이 궁하고 힘이 다하여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해사의 모든 물건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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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차관을 만나 경상도 등지의 군량 수급 대책을 논의하다.
상이 차관을 나아가 맞았다. 상이 이르기를,
“우리나라가 천조 사람을 대접하는 데는 존비를 물론하고 예식이 모두 이와 같소이다.”
하니, 차관이 아뢰기를,
“제가 천조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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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 송응순이 운량시 폐단을 일으킨 어사 조존성을 파직토록 건의하다.
지평 송응순(宋應洵)이 와서 아뢰기를,
“어사 조존성(趙存性)은 어사로서 운량을 독려하라는 명을 받들었는데도 국사의 위급함은 생각하지 않고 관선을 방치하여 제멋대로 사사로이 짐을 싣게 하였는가 하면 심지어는 자기 사노의 선척을 은닉시켜 한가로이 노닐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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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대마도를 접대하는 좌차에 대해 아뢰다.
동래부사 조존성(趙存性)이 치계하기를,
“객인을 접대하는 좌차를 강정하지 않을 수 없어서 고로들에게 물어보았더니, 당상관 객인이 아니면, 부사와 첨사가 북벽에 앉고 객인은 남쪽으로 앉으며 그 이하는 뒷줄에 앉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상고할 만한 문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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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부사가 왜인들이 명이 대마도를 정벌할 때 조선이 향도가 될 것이냐고 물었음을 치계하다.
동래부사 조존성(趙存性)이 치계하기를,
“머물러 사는 왜인들이 은밀히 묻기를 ‘접때 장사하는 중국 배 80여 척이 살마(薩摩) 등지에 와서 정박했을 때, 그 중의 중국인이 말하기를, 「명나라가 장차 많은 군사를 동원하여 대마도를 무찔러 멸망시키려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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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가 중국에 사신으로 가서 왜에 관한 일을 그르친 동지사 조존성 등을 국문하기를 청하다.
사헌부가 아뢰기를,
“우리나라는 왜노에 대하여 만세토록 반드시 보복해야 할 원수의 관계가 있지, 조금이라도 교린할 의리는 없습니다. 그런데 잘못되고 억울한 말이 중국에서 나오기까지 하였으니, 이는 온 나라의 신민이 차마 듣지 못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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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강총병 양종업 등이 조선의 4개도에 왜인이 섞여산다고 한 것에 대해 왕이 주문을 올리다.
이에 앞서 절강총병 양종업(楊宗業)과 유격 심유용(沈有容) 등이 주문을 올리기를,
“일본 살마주(薩摩州)의 군대가 당할 자 없이 막강하여 바로 얼마 전에는 유구국을 멸망시키고 그 왕을 포로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또 조선의 부산을 조차하여 시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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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원 ․ 이항복 ․ 길회 ․ 조존성에게 관직을 제수하다.
김명원(金命元)을 분호조판서(分戶曹判書)로, 이항복(李恒福)을 관상감제조(觀象監提調)로, 길회(吉誨)를 사간원헌납으로, 조존성(趙存性)을 사간원정언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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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당상들과 진주 방어, 주청사 파견, 환도, 채은, 포상 등을 의논하다.
상이 비변당상을 인견하였다.【좌의정 윤두수(尹斗壽), 좌찬성(左贊成) 정탁(鄭琢), 이조참판 구사맹(具思孟), 병조참판 심충겸(沈忠謙), 창산군(昌山君) 성수익(成壽益), 동부승지(同副承旨) 장운익(張雲翼), 직제학(直提學) 백유함(白惟咸), 지평(持平) 유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