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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중추원사 최윤덕의 졸기.
영중추원사 최윤덕(崔閏德)이 졸하였다. 윤덕의 자는 백수이니 양장공(襄莊公) 최운해(崔雲海)의 아들이었다. 음직으로 벼슬에 전보되었고, 병자년에 아버지를 따라 영해(寧海)의 반포(磻浦)에서 왜적을 쳐서 적을 쏘아 연이어 죽였다. 경진년에 태종(太宗)이 역마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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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조법과 큰 성 ․ 소보 쌓는 것을 의논하다.
의정부에 글을 내리기를, ……
“성(城)을 쌓는 영은 오로지 후세를 위한 것이니, 일없는 때에 하고자 하는 것이다. 지금 말하는 자가 많으니, 내가 들으면 마음에 미안하다. 지난 가을에 충청도의 성 쌓는 것을 파하고자 하는 자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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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추원사 이사검의 졸기.
지중추원사 이사검(李思儉)이 졸하였다. …… 기해년에 왜적(倭賊)이 황해도의 경계에 표략하니 태종께서 특별히 불러 와서 조전절제사(助戰節制使)로 삼았는데, 도적을 만나 싸우지 않았으므로 옹진(瓮津)으로 폄직되었다. …… 기유년에 좌군첨총제(左軍僉摠制)에 임명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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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하연에게 온천을 찾고, 수차를 사용할 것을 이르다.
의정부와 육조가 문안을 드리었다. 우의정 하연(河演)․좌찬성 황보인(皇甫仁)․우찬성 김종서(金宗瑞)․좌참찬(左參贊) 정분(鄭苯) 이 아뢰기를,
…… 임금이 그대로 따르기로 하고, 인하여 연(演) 등에게 이르기를,
“태종(太宗)께서 평강(平康)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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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어천가, 여민락, 치화평, 취풍형 등을 공사간 연향에 모두 통용케 하다.
의정부에서 예조의 공문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 이제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를 내리신 것은 조종(祖宗)의 융성한 덕과 거룩한 공을 노래하고 읊게 하기 위하여 지으신 것이오니, 마땅히 상하에 통용하여서 칭송하고 찬양하는 뜻을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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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몽이 바친 금은과 토전 등에 대해 논의하다.
임금이 의정부에 이르기를,
“이순몽(李順蒙)의 평생 소행이 미친 듯이 망령됨이 심히 많았으나 일본을 정벌하고 야인을 치는 데 자못 공로가 많았으며, 영응(永膺)이 젊었을 때에 병이 들어 여러 번 그 집에 갔었고, 합문(閤門)을 나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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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이 객인의 연회에 여악을 쓰지말 것을 청하다.
처음에 중추원 부사 박연(朴堧)이 상언하였다.
“삼가 신이 봉직한 이래로 어명을 받고 아직 이루지 못하였으나 중지할 수 없는 일들과 개수하고 경장하여야 할 것으로서 일기임(一岐任)할 수 없는 일들을 다음에 조목별로 갖추어서 우매한 것을 무릅쓰고 아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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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정문에서 즉위하고 교서를 반포하다.
노산군(魯山君)이 근정문(勤政門)에서 즉위하고, 반교하기를,
“공손히 생각건대 우리 태조(太祖)께서 하늘의 밝은 명령을 받아 대동(大東)을 웅거하여 차지하고, 태종(太宗) · 세종(世宗)께서 선업을 빛내고 넓히어 문치로 태평에 이르고, 우리 선부왕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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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을 찬수하는데 최윤덕이 왜를 공격한 공로를 왜곡시키다.
황보인(皇甫仁)·김종서(金宗瑞)가 ≪세종실록(世宗實錄)≫을 찬수하는데 정렬공(貞烈公) 최윤덕(崔閏德)의 졸한 것을 사신이 쓰기를,
“아비 최운해(崔雲海)가 경상도절제사가 되어 왜적과 영해(寧海) · 반포(磻浦)에서 싸웠는데 이때 최윤덕이 따라갔었다.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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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 황수신이 성안에 나무를 심었다가 유사시에 사용하도록 하다.
경상도관찰사 황수신(黃守身)이 아뢰기를,
“신이 여러 성안을 살펴보니, 나무가 없어서 땔나무도 준비할 수 없고, 또, 응변할 기계도 판비(辦備)하기 어렵습니다. 예전에 고구려(高句麗) 안시성(安市城)은 60일 만에 포위를 당하여, 당(唐)나라의 충차(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