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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문욱과 박대근이 귤왜와 문답하다.
손문욱(孫文彧)과 박대근(朴大根)이 귤왜(橘倭)와 문답한 별록은 다음과 같다.
“이달 12일 손문욱이 병든 몸을 이끌고 가까스로 부산에 이르러 박대근과 함께 모든 문답에 대해 일체 조정의 분부에 따라 서로 상의하여 비밀히 약정한 뒤, 대근이 이틀 앞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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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일본과의 국교 재개를 위해 서계와 능을 도굴한 적을 요구하자고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지금 경상감사의 서장을 보니, ‘왜도의 평의지(平義智) · 평경직(平景直) 등이 또 등신상(藤信尙)을 보내어 서계를 가지고 나왔다. 이는 전날 귤지정(橘智正)이 가지고 갔던 서계의 회답이다. 그런데 차관에 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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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에서 보낸 왜인 등신상과 조선의 박대근의 대화내용에 관해 통제사 이운룡이 치계하다.
통제사 이운룡(李雲龍)이 치계하기를,
“당일에 도착한 경상좌수가 최강(崔堈)의 치보에 ‘이달 24일에 조왜인지 알 수 없는 배 한척이 나온 연유는 이미 치보하였는데, 복병장의 치보에 「이는 곧 대마도주 평의지(平義智)가 보낸 배다.」 고 하였으므로 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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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료들과 일본과의 강화, 서계, 일본에 파견할 사절의 명칭 등에 관해 의논하다.
유영경(柳永慶)이 아뢰기를,
“가강(家康)의 서계가 이미 대마도에 도착하여 장차 나오려 한다고 합니다. 당초 능침을 범한 왜적은 평조윤(平調允) 부자라고 들었는데, 그것은 귤지정(橘智正)과 박대근(朴大根)이 서로 말할 때에 말끝에 나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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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 부사과 전계신이 대마도에서 왜인과 문답한 내용을 치계하다.
차관 부사과 전계신(全繼信)이 치계하였다.
“신 일행은 지난 8월 17일에 무사히 바다를 건너 그달 그믐날에 이르러 왜인과 문답하였는데, 한결같이 조정에서 분부한 뜻을 따라 말을 만들어서 타일렀습니다. 정상을 알아낸 것을 별록하여 치계합니다. 요즈음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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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과 전계신 등이 대마도에서 서계와 왜인과의 문답내용을 치계하다.
부사과 전계신(全繼信), 역관 사역원판관 이언서(李彦瑞), 부사정 박대근(朴大根)이 치계하였다.
“신들이 8월 17일에 부산(釜山)에 이르러 4경 초에 배를 띄워 한꺼번에 돛을 달고 무사히 바다를 건너 사시말에 대마도 풍기(豊崎)에 이르렀는데 지방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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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별록과 장계를 먼저 보냈으나 바다의 날씨로 왜선을 보냄을 치계하다.
전계신(全繼信)이 치계하기를,
“신 일행은 바야흐로 평의지(平義智)가 사는 곳에 머물러서 가강(家康)의 글을 고쳐 오기를 기다리면서 군관 감경인(甘景仁)을 위차(委差)하여 문답별록과 장계를 가지고 길을 곱잡아 먼저 가게 하려 하였으나, 바다에 비바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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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파송할 사신의 차출과 제반 준비를 하게 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이제 전계신(全繼信)의 문답별록을 보니, 도왜 평의지(平義智) 등이 서계를 고쳐 쓸 뜻을 이미 덕천가강(德川家康)에게 비보하였으나 고쳐 온 뒤에 또 우리나라가 지연시킬까 근심한다 하였습니다. 요즈음 대마도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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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 부사과 전계신이 일본 국왕의 서계 수정을 불허한 전말을 치계하다.
차관 부사과 전계신(全繼信)이 치계하기를,
“지난달 23일 평의지(平義智)의 차인이 일본에 가서 덕천가강(德川家康)의 글을 고칠 뜻을 문답한 사연은 이달 4일에 군관 감경인(甘景仁)을 위차하여 이미 치계하였습니다. 어제 귤지정(橘智正)이 와서 신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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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계와 헌부절차를 강정하고 회답 서계와 주문 문서도 서두르게 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이제 전계신(全繼信) 등의 치계를 보면 평의지(平義智) 등이 덕천가강(德川家康)의 서계를 고쳐 가지고 온다 하였으니, 귤지정(橘智正)이 반드시 오래지 않아 나올 것입니다. 일본이 먼저 스스로 글을 보내고 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