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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사가 국경에 와서 상경하여 진향하기를 청하다.
예조가 아뢰기를,
“지금 의지(義智) 등의 서계를 보니, ‘일본사신은 따로 별인을 차출하지 않고 경직(景直)이 스스로 감당하겠다.’ 하여, 마치 우리나라를 위하여 폐단을 제거하면서 주선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의 실정을 헤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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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이덕형이 평의지 등이 사람을 보내 상경하여 진향하는 것 등을 청한 것에 대해 아뢰다.
영의정 이덕형(李德馨)이 상차하기를,
“삼가 신이 듣건대 사헌부가 ‘비변사가 왜인들과 시장 개방을 허락토록 하였으며 깊은 원수를 잊고 대금을 풀어 후일 무궁한 근심을 열어 놓았으니 유사당상을 추고하고 담당 낭청을 파직시키기를 청하였다.’ 하니, 대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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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피로인 15명씩을 쇄환한 평의지와 평경직에게 관작을 제수하도록 아뢰다.
〈예조가 아뢰기를,
“비변사에서 아뢴 바에 따라 왜인들에게 사례를 살펴서 관작으로 상을 주도록 한 일과, 서계를 다시 짓고 역관을 내려보내어 타일러서 주어 보내도록 한 일을 윤허하셨습니다. 평의지(平義智) 등의 서계를 보면 ‘포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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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되었던 승려 육혜가 원수충이 유구국을 습격하여 왕을 사로잡은 것 등을 말하다.
〈포로가 되었던 진주의 승려 육혜(六惠)가 대마도에서 출발하여 두왜 1명, 격왜 7명과 함께 이달 18일에 부산에 도착하니, 대마도주 평의지(平義智)가 보낸 것이었다. 의지가 동래부 부산진에 글을 올리니, 대개 귤왜(橘倭)가 지체하며 돌아오지 않는 것을 탓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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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진강에 두달에 한번 보내는 왜정에 관한 자문에 대해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해가 바뀌기 전에 왜국 정세에 대한 자문을 엮어 진강에 보낼 때 그것이 예에 따라 두 달에 한 번 보고하는 일이라고 하면서 왜서 가운데 무슨 말을 하였는지 자세히 적지 않고 의지(義智)가 보내온 서계라고 범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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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감사가 왜인 귤지만에게 대마도주 평의지가 죽은 것을 늦게 고부한 것에 대한 이유를 묻다.
경상감사가 동래부사의 첩보를 인하여 치계하였다.
“대마도주 평의지(平義智)가 1월 3일에 죽었다 하여 왜인 귤지만(橘知滿)에게 묻기를 ‘어찌하여 이제서야 고부하는가?’ 하니, 답하기를 ‘우리 도주가 죽기는 하였지만 일본에 큰 전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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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의 왜 귤지정이 관백의 서계를 가지고 와서 수호를 요청하고 사신을 보내주기를 청하다.
대마도의 왜 귤지정(橘智正)이 관백(關白)의 서계를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수호를 요청하고 또 사신을 보내주기를 요청하였다. 이에 오윤겸(吳允謙) 등을 회답사로 보내었으며, 인하여 천조에 주문하였다. 그 자문은 다음과 같다.
“조선국왕은 왜정에 관계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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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주 평의성이 강호에서 대마도로 나오려고 하자, 봉행 등이 위문하는 사신을 청하다.
대마도주 평의성(平義成)이 어머니 상을 당한 뒤에 강호에서 대마도로 나오려 하자, 봉행(奉行) 등이 사서(私書)로 위문하는 사신을 청하였으나, 허락하지 아니하였다. 봉행 등의 글에,
“도주가 상을 당한 뒤에 오래도록 강호에 머물면서 말미를 받지 못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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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당에 향화 70~80동을 주도록 명하다.
청나라 사신이 유황의 건과 도망쳐 돌아온 사람의 건을 조사하기 위해 나온다는 보고가 왔다. …… 태화(太和)가 아뢰기를,
“동래부사 장계 가운데 거론한 권현당(權現堂)에 대한 일을 탑전에서 여쭈어 정할까 합니다. 일찍이 선묘조에 일본과 강화할 때 평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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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김재찬이 부특송사선, 고환차왜, 재판왜 등 여러가지 폐단을 제거할 것을 청하다.
차대하였다. 좌의정 김재찬(金載瓚)이 아뢰기를,
“역관을 보내어 바다를 건너가게 하는 것은 관백(關白)의 지부와 도주의 정위를 탐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들의 허실과 진위를 분명히 안 연후에 통신사를 들여보내야 합니다. 통신사의 사행이 있은 지가 이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