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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에 있던 조헌이 일본의 서계에 분개하여 침략에 대비할 것을 아뢴 소장과 첩황 ①.
전 교수 조헌(趙憲)이 소장을 올렸으나 답이 없었다. 조헌이 일본의 서계가 패역스럽고 왜사도 함께 나왔다는 말을 듣고서 옥천(沃川)에서 백의로 걸어와서 예궐하여 소장을 올렸는데 그 내용에,
“신은 생각건대, 선비는 자신의 말의 쓰여지지 않으면 말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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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교수 조헌이 일본의 침략에 대비할 것을 아뢴 소장과 첩황②.
또 첩황(貼黃)이 있었는데 그 대략에,
“기밀스러운 일은 비밀히 하지 않으면 일을 이룰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제 말에 능란한 적사가 동평관으로 들어오려 하고 있으니 신의 봉장이 또한 늦은 것입니다. 바라건대 신의 상소문을 머물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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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의지가 부산포에 와서 변장에게 일본이 명과 통호할 것임을 알리다.
평의지(平義智)가 또 부산포에 와서는 배에서 내리지 않고 변장을 불러서 말하기를 ‘일본이 대명(大明)과 통호하려고 한다. 조선에서 이 사실을 중국에 주문해 주면 매우 다행이겠으나 그렇지 않으면 일본과 조선의 관계가 좋지 않게 될 것이다. 이것은 중대한 일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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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왜적이 군사를 일으켜 부산진을 함락시켜 부사 정발과 송상현이 전사하다.
14일 왜적이 크게 군사를 일으켜 침략해 와서 부산진(釜山鎭)을 함락시켰는데 첨사 정발(鄭潑)이 전사하고, 이어 동래부가 함락되면서 부사 송상현(宋象賢)도 전사하였다. 평수길(平秀吉)이 우리나라가 그들에게 명나라를 공격하는 길을 빌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마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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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수 김명원 등에게 명하여 순안현에 주둔하면서 적을 막도록 하다.
도원수 김명원(金命元) 등에게 명하여 순안현(順安縣)에 주둔하면서 적을 막도록 하였다. 적이 처음 평양에 들어올 때 군사가 대략 6~7천 명 정도였는데, 평행장(平行長)·평의지(平義智)·평조신(平調信) 등이 부대를 나누어 다섯 곳에 토굴을 만들어 병력을 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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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장이 진주를 공격하니, 원수가 관군과 의병에게 방비하게 하다.
왜장이 군사를 연합하여 진주를 공격하였다.
창의사 김천일(金千鎰) 등이 성에 들어가서 굳게 지키니, 청정(淸正)·평의지(平義智)가 군사를 다 동원하여 진주로 향했는데 30만으로 일컬었다. 송경략(宋經略)이 심유경(沈惟敬)에게 서신을 보내 꾸짖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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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병사 김응서가 함안에서 왜장 평행장 등을 만나다.
경상병사 김응서(金應瑞)가 함안에서 왜장 평행장(平行長) 등을 만났다. 행장이 누차 응서의 진중에 역왜인 요시라(要時羅)를 보내 납관하고 서로 만나 일을 의논하자고 청하니, 조정에서는 응서로 하여금 일단 그들의 청을 좇아 가서 만나 탐지해 보도록 했다. 응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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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남원을 함락시키니 양원이 도망쳐 돌아왔으나 후에 중국에서 죽이다.
적이 남원을 함락시키니, 총병 양원(楊元)은 도망하여 돌아왔고, 총병 중군 이신방(李新芳), 천총 장표(蔣表)·모승선(毛承先), 접반사 정기원(鄭期遠), 병사 이복남(李福男), 방어사 오응정(吳應井), 조방장 김경로(金敬老), 별장 신호(申浩), 부사 임현(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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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계신 ․ 조훤 ․ 손문욱 등을 일본에 파견하다.
전계신(全繼信)·조훤(趙暄)·손문욱(孫文彧) 등을 일본에 파견하였다. 이에 앞서 대마도주 평의지(平義智) 및 평경직(平景直)이 차왜 원신안(源信安)·귤지정(橘智正)을 부산에 보내 예조에 치서하였는데, 원가강(源家康)의 뜻이라고 하면서 사신을 보내 통신하기를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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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왜인 마고사구 ․ 마다화지 등을 저자에서 목베었다.
대마도 왜인 마고사구(麻古沙九)·마다화지(麻多化之) 등을 저자에서 목베었다. 처음 왜추 원가강(源家康)이 국정을 독단하고 한결같이 풍신수길(豊臣秀吉)의 소행과는 반대로 하여 계속 피로인의 쇄송을 허락하는가 하면, 이어 차왜 귤지정(橘智正)을 보내 부산에 도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