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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의 서계에 회답하기 위해 좌의정 기자헌을 참여시키게 하다.
영의정 유영경(柳永慶), 우의정 심희수(沈喜壽)가 아뢰기를,
“허수(許售)가 부산(釜山)에서 이미 들어왔으니 대마도의 서계에 지금 회답을 해야 하는데, 이는 중대사라 상량하여 처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좌의정 기자헌(奇自獻)이 지금 정고(呈告) 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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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의 국교 재개에 대해 유영경이 의논하다.
유영경(柳永慶)의 의논은 다음과 같다.
“어리석은 신의 꽉 막힌 소견은 10여년 이래 이미 모조리 진달하여 지금은 아뢸 말이 없습니다. 다만 근래에 조정의 의논이 모두 ‘평수길(平秀吉)이 이미 죽고 가강(家康)이 당국하여 스스로 모든 일을 수길의 소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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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료들과 일본과의 강화, 서계, 일본에 파견할 사절의 명칭 등에 관해 의논하다.
유영경(柳永慶)이 아뢰기를,
“가강(家康)의 서계가 이미 대마도에 도착하여 장차 나오려 한다고 합니다. 당초 능침을 범한 왜적은 평조윤(平調允) 부자라고 들었는데, 그것은 귤지정(橘智正)과 박대근(朴大根)이 서로 말할 때에 말끝에 나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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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경과 허욱이 헌부하여야 하나 고묘는 살펴서 처치해야 함을 말하다.
유영경(柳永慶)·허욱(許頊)이 의논드렸다.
“이번에 묶어오는 도둑은 진가를 참으로 가리기 어렵습니다. 가짜 도둑인데 그 거조를 중하게 한다면 참으로 속는 것이 되고, 조금이라도 참으로 범한 것이 있는데 헐하게 처치한다면 의리에 있어서 어떠할지 모르겠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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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능자의 고묘에 대한 대신들의 의견을 제시하다.
우승지 이선복(李善復)이 예조의 말로 아뢰기를,
“능침을 범한 적이 들어온 뒤 묘사에 고할 일을 대신에게 의논하였는데, 아성부원군 이산해(李山海), 완평부원군 이원익(李元翼), 행판중추부사 기자헌(奇自獻), 행지중추부사 심희수(沈喜壽)는 ‘전일 의논드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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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백하지 않고 있는 범능자를 의논하여 조처하게 하다.
유공량(柳公亮)이 위관【영의정 유영경(柳永慶)】의 말로 아뢰기를,
“왜인들을 낙형(烙刑)으로 엄하게 국문하였으나 역시 바른대로 말하지 않습니다. 옥체나 죄명으로 말한다면 의당 다시 다른 형문을 가하여 기어코 사실을 밝혀야 되겠으나, 왜인들이란 성질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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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사에도 승복하지 않는 왜인에 대해 의논하여 조처하게 하다.
우부승지 유공량(柳公亮)이 위관의 말로 아뢰기를,
“왜인들에게 여러 번 압사를 가하며 반복하여 국문하였으나 바른대로 말하지 않고 발악만 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대로 형문을 계속한다면 중죄인이 그대로 죽게 될까 염려스럽습니다. 비록 승복을 받아서 사형시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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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능자의 조처에 대한 의논에 불참한 원임 대신과 유영경을 참석토록 하다.
우부승지 유공량(柳公亮)이 추국청의 말로 아뢰기를,
“왜인들을 조처하는 일을 의논하기 위해 오늘 회의하였으나, 영의정 유영경(柳永慶)은 복제(服制) 때문에 참석하지 않았고 원임 대신 가운데도 혹 사고나 질병 때문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이 많습니다. 이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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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경 ․ 허욱 ․ 한응인 등이 범능자의 일로 서계하다.
유영경(柳永慶)·허욱(許頊)·한응인(韓應寅)이 서계하기를,
“두 왜인이 아무리 사실대로 말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들 역시 적이니 벨 수 있습니다. 벤 뒤에 그들의 공초 내용을 가지고 귤지정(橘智正)에게 말해주거나 혹은 대마도 회답 서계에 언급하여 ‘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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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능자에 대한 서계를 회답하고 귤지정에게 사신과 함께 가도록 개유하게 하다.
우부승지 유공량(柳公亮)이 비변사의 말로 아뢰기를,
“지금 접위관 김지남(金止男)의 서장과 문답별록을 보건대 귤지정(橘智正)의 말이 이와 같다면 두 왜인에 대해 추국청으로 하여금 다시 의논하여 조처하게 한 다음 마도(馬島)와 가강(家康)에게 서계를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