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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수 권율이 적의 실정에 대해 치계하다.
도원수 권율(權慄)이 치계하기를,
“우병사 김응서(金應瑞)가 치보하기를 ‘이달 14일에 왜인통사 요시라(要時羅)가 적장 조신(調信)의 서신을 가지고 와서 말하기를 「소서비(小西飛)의 가인이 북경으로부터 돌아와서 봉공을 이미 준허한 일을 갖추 말하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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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방어사 권응수가 울산의 정세와 군량에 대해 치계하다.
경상도 방어사 권응수(權應銖)가 치계하기를,
“울산군수 김태허(金太虛)가 신에게 치보하기를, ‘전탄(箭灘)의 복병 이감손(李甘孫)이 「오늘 아침 율현(栗峴) 길에 한 떼의 왜적이 붉은 기와 흰 기를 치켜들고 길이 메어지게 나오고, 또 한 떼가 역시 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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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수 권율이 가등청정의 편지와 회답초안을 장계하다.
2월 20일 성첩된 도원수 권율(權慄)의 장계에,
“가등청정(加藤淸正)의 부장 희팔(喜八)이 좌병사에게 편지를 보내왔기 때문에 적의 편지와 회답할 초안을 동봉해 올려보냅니다. 이 왜적의 속셈을 요량할 길이 없으므로 우선 노부 한 사람을 보내어 그 실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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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유성룡이 시무 대책을 건의하다.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비변사 낭청을 시켜 아뢰기를,
“근자에 중외의 인심을 보니, 날로 더욱 해이해지고 기율이 없어져 언뜻 적의 기별만 들어도 도망치는 것으로 상책을 삼습니다. 장수로부터 수령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이런 생각을 먼저 품기 때문에 군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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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수 권율이 왜영의 소식에 대해 아뢰다.
도원수 권율(權慄)이 치계하기를,
“심유격(沈遊擊)이 나온다는 소문이 이미 왜영에 들어갔는지 우병사 김응서(金應瑞)가 정탐할 일로 이홍발(李弘發)을 왜영에 들여보냈는데, 돌아와서 말하기를 ‘평조신(平調信)이 「이국에서 4년을 보내니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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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김응서와 권율의 추고를 건의하다.
정원이 아뢰기를,
“우리나라가 이 왜적과는 영원토록 반드시 보복해야 할 원수간이니 차라니 온 국가가 망할지언정 의리상 함께 한 하늘 아래서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황조가 오랑캐를 감싸 특별히 동봉을 허락하였으니 설사 이 왜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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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에 경상우병사 김응서의 추국을 명하다.
상이 승정원에 전교하였다.
“경상우병사 김응서(金應瑞)는 어떠한 사람인지 알지 못하겠으나 경망하고 무식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지난번에도 조정의 옳지 못한 주장에 발맞추어 국가의 큰 원수를 잊고 감히 적장과 사사로이 서로 만났다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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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가 김응서의 파직과 권율의 추고, 성식과 이유중의 파직을 청하다.
사헌부가 아뢰기를,
“신들이 경상우병사 김응서(金應瑞)가 적장에게 답한 글을 보니, 적을 높이고 적에게 아첨하여 패역의 정을 다 했으며 적에게 친밀히 하고 사적으로 가까이한 정상이 골육지간과 같을 뿐이 아니어서 모르는 사이에 가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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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이 명사의 접대를 위한 백성들의 동원을 피할 것을 건의하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팔도가 탕패되고 백성들이 초췌하니 백성을 안무하는 정사는 하루가 급합니다. 모든 봉명 사신들의 행차에 맞이하고 따라가는 것을 예전처럼 하여 폐단을 짓는 일이 절대로 없도록 하라고 누차 하유하셨으나 받들어 행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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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김응서의 정죄를 늦출 것을 건의하다.
비변사가 회계하기를,
“김응서(金應瑞)가 무지하여 행동을 함부로 하고 일을 잘못 처리한 것이 실로 한두 가지가 아닌데 이제 또 잘못을 저지름이 이와 같으니 신들도 경악과 통분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이제 성교를 받으니 참으로 달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