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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제독의 관소에 가서 용병과 양경리의 정황에 대해 이야기하다.
상이 마제독(麻提督)을 그의 관소에서 접견하니 제독이 중문에 나와 영접하였다. 읍례를 행하고 상이 위로하니, 제독이 말하기를,
“요즈음 감기와 요통으로 상당히 괴로왔는데 군문에게 의사를 나눌 일이 있어 왔습니다. 왜적은 8~9월 사이에 필연코 침략해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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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진제독의 소행에 대해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진제독(陳提督)이 내려갈 때 신들은 벌써 이런 걱정이 있었으나 선처할 계책이 없어서 잠자코 걱정할 뿐이었습니다. 요사이 진중에서 하는 일을 통제사의 장계 외에도 들리는 바에 의하면 한심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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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승지 윤돈을 막차에서 인견하다.
상이 도승지 윤돈(尹暾)을 막차에서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어제 군문도감의 계사를 보니, 군문의 말은 매우 무리한 것이었다. 그 초기에 대해서 좌상은 반드시 알아야 한다. 대체로 대중군(戴中軍)·장기고(張旗鼓) 등이 군문의 말을 이와 같이 전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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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3로의 진병에 관한 일을 사실에 의거하여 추서토록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전에 석상서(石尙書)에 관한 일을 다시 논의하여 아뢰도록 하라고 전교하셨습니다. 만약 석상서를 신구하려면 별도로 한 주본을 작성해야 합니다. 다만 요즘 팽중군(彭中軍)과 허유격(許遊擊)의 말을 듣건대, 모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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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문도감이 사은주본에 관한 내용에 대해 아뢰다.
군문도감이 아뢰기를,
“신 이덕형(李德馨)이 아문에 나아가 군문을 만나려 하였으나, 대중군(戴中軍)과 직접 상의하라고 하기에 부득이 장기고(張旗鼓)로 하여금 주초를 가지고 들어가 보이도록 하였습니다.
어제 아침 중군이 신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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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중국 장수들이 자신의 공을 자랑하는 폐단에 대해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중국의 각 아문이 적이 물러간 일을 과장하여 스스로 큰 공을 세웠다고 하는데 대중군(戴中軍)이 또 청하기를 ‘해변에 동주를 세우고 문 1편과 송 1편을 지어 거기에 새겨달라.’ 하였으며, 그 전에는 유원외랑(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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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전에 나아가 대신 ․ 육경 ․ 비변사 ․ 당상을 인견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대신·육경·비변사 당상을 인견하였는데 영돈녕부사 이산해(李山海), 해원부원군 윤두수(尹斗寿), 좌의정 이덕형(李徳馨), 형조판서 이헌국(李憲国), 예조판서 심희수(沈喜寿), 병조판서 홍여순(洪汝諄), 호조판서 이광정(李光庭), 이조참판 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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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중국 장수들의 공로를 기념하는 동주를 세우는 문제에 대하여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동주(銅柱)의 일로 대중군(戴中軍)이 날마다 이해룡(李海龍)을 불러 물어보는데도 그 게첩의 말을 만들기가 어려워 아직 회답을 하지 않고 있는데, 동주를 세우든 세우지 않든 간에 오랫동안 회답이 없어서는 안 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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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이덕형이 중국 장수들이 왜적들과 몰래 통하고 있음을 아뢰다.
좌의정 이덕형(李徳馨)이【덕형은 나이가 40이 되기 전에 벼슬이 정승에 이르렀으니 어찌 영화가 아니겠는가. 다만 국가가 어려운 때를 만나 군주의 융숭한 대우를 믿어 자신의 역량이 미치지 못하는 것은 헤아리지 않고 사무를 담당하려고 하였는데 작은 그릇은 채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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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의정 이덕형이 변무주본을 올리라는 대중군의 말을 함부로 따를 수 없다고 아뢰다.
우의정 이덕형(李德馨)이 아뢰기를,
“방금 대중군(戴中軍)이 본국의 변무주본에 대한 성지를 내보이고 말하기를 ‘정응태(丁應泰)의 탄핵 주본 안에 「속으로 일본과 결탁하여 중국 장수의 모습을 그려 왜장에게 보내서 노득공(盧得功)이 총탄을 맞게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