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각지역의 근황과 왜적의 정세에 대해 마도독에게 자문을 보내다.
흠차비왜총병관후군도독부도독동지 마(麻)에게 회자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는 경성에서 부산 · 서생포에 이르는 길이 매우 많습니다. 한 길은 충청도 공주를 경유하여 전라도 전주 · 남원을 거쳐 경상도 의령과 진주로 가서 부산에 닿습니다…
-
충청병사 이시언이 적과의 접전 상황과 전과를 장계로 보고하다.
충청병사 이시언(李時言)이 장계하기를,
“9월 21일 상주(尙州)의 왜적이 그 막사를 불사르고 모두 낙동강 길로 나가므로 신이 방어사 박명현(朴名賢)·평안병사 이경준(李慶濬)·조방장 이영남(李英男) 등과 함께 달려가니 왜적은 이미 강을 건너갔습니다. 2…
-
중국 경리가 중국과 조선군과의 합동 작전계획을 세워 아뢰다.
경리의 접반사가 아뢰었다.
“경리가 분부하기를 ‘수병을 만약 전라우수영 근처에 진주시킨다면 경주(慶州) 및 왕경과의 거리가 멀고 한산도(閑山島)에 진주시킨다 해도 역시 멀기 때문에 내가 앞으로 파발을 두어서 급속히 통래시키고자 한다…
-
양국군이 협의하여 대구 ․ 상주 등에 둔전을 설치 장기전에 대비키로 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우의정 이원익(李元翼) 등이 군문에게 고할 때, 군문이 분부한 내용은 각처에 성을 쌓고 경작하는 것을 모두 중국과 힘을 합쳐 함께 하도록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덕형(李德馨)의 장계에는 다섯 곳에 …
-
접반사 이덕형이 경리와 분병에 관해 논의한 내용을 전하다.
경리접반사(経理接伴使) 이조판서 이덕형(李德馨)이 치계하기를,
“경리가 신을 불러 ‘어제 의논했던 분병에 관한 일은 배신의 의논이 바로 좋은 모책이었다. 그러나 분병은 본래 대장의 일인데 제독의 의사가 이와 같으니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뒤따라 조…
-
경리와 이덕형이 세 곳에 성을 쌓는 문제를 논의하다.
경리가 이덕형(李德馨)을 불러서 말하였다.
“다섯 곳에 성을 쌓고 군사를 머물게 하는 일에 대해 내가 다시 헤아려 보건대 다섯 곳에 성을 쌓자면 당신네의 인력이 부족할까 염려되니 우선 세 곳에다만 쌓으십시오. 경주(慶州)에 군사를 머물려 두되 후면인 영…
-
마제독이 해부총에게는 대구의 왜적을, 왕유격은 상주를 맡게 하다.
마제독(麻提督)이, 왜적이 대구(大丘)에서 군량을 노략질한다는 기별을 듣고, 군문·경리와 상의하여 정병 1천 명을 뽑아 장관 해부총(解副摠)에게【해생(解生).】거느리고 가서 방어하게 하고, 왕유격(王遊擊)에게는【왕국동(王國棟).】상주로 옮겨가서 방어하게 하였다.
-
이덕형이 중국군에 식량 ․ 화살 지급, 둔전과 참의 설치 등에 대해 아뢰다.
접반사 이덕형(李德馨)이 아뢰기를,
“경리가 ‘군병들이 멀리 오느라 더위와 추위를 겪으면서 찬 없는 밥만 먹고 있으므로 원망과 고통이 아주 많다. 당신네 나라 각 지방 어느 곳에서 소금이 생산되는가? 배신은 모름지기 국왕에게 아뢰어 여러 곳에 설치하고 …
-
접대도감에서 경리의 중국군 승전소식, 군량 군마 확보책 등을 알리다.
접대도감이 아뢰었다.
“조금 전에 경리가 신을 안으로 불러들여 ‘국왕의 기후가 지금 어떠한가?’ 라고 묻기에, 신이 아직 편안치 못하다고 답하니, 경리가 ‘무슨 증세로 앓고 계신가?’ 하였습니다. 신이 ‘지난해 이후로 중국의 장관들…
-
양경리가 이남으로 군사를 보내고 올린 자문.
양경리(楊経理)가 이남으로 군사를 나누어 보내고 이자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또 압록강 이서를 나누어 주제독(周提督)에게 맡기고 전라도와 서해 이남을 진총병(陳總兵)에게 맡기되 동서의 수병이 서로 기다리고 있지 말고 성세를 연락하여 기각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