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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도감이 진천의 왜군이 이미 형강을 떠났음을 보고하다.
접대도감이 아뢰었다.
“제독이 파(擺)·시(柴)·팽(彭) 세 장수에게 분부하여 금강 가에서 왜적을 추격하도록 하였는데 어제 또 46급을 베었으며, 진천(鎭川)의 왜적은 이미 형강(荊江)을 건너 떠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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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도감이 왜군을 추격하는 중국군의 전과를 보고하다.
접대도감이 아뢰었다.
“당일에 팽(彭)·파(擺)·시(柴) 세 장수가 먼저 돌아와 왜적을 추격하였는데 형강(荊江)에 이르러 접전하여 연승을 올렸습니다. 시유격(柴遊擊)의 군사들은 14급을 베었으며, 파유격(擺遊擊)은 손수 4급을 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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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의 남행에 따른 군량 조달 등의 문제들을 논의하다.
비망기로 전교하기를,
“이번 거사에 답답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양식을 장차 어떻게 마련해 낼지가 첫번째 걱정이고, 적세의 강약을 헤아릴 수 없는데 대장이 적은 군사를 거느리고 가벼이 내려가는 것이 두 번째 걱정이다. 왜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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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리가 이남으로 군사를 보내고 올린 자문.
양경리(楊経理)가 이남으로 군사를 나누어 보내고 이자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또 압록강 이서를 나누어 주제독(周提督)에게 맡기고 전라도와 서해 이남을 진총병(陳總兵)에게 맡기되 동서의 수병이 서로 기다리고 있지 말고 성세를 연락하여 기각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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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판 김수가 나주에 군량 준비, 경리의 청정 살해 계획 등을 아뢰다.
호조판서 김수(金晬)가 비밀히 아뢰기를,
“기고가 경리의 뜻을 신에게 전하기를, ‘나주(羅州)는 수병의 주둔처가 될 것이니, 3만 병력의 3개월 식량을 준비해 두라.’ 고 하였습니다. 현재 주둔해 있는 수병의 수는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으나 뒤를 이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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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유격 처소에 행행하여 파랑국인을 대면하다.
상이 팽유격(彭遊擊)의【팽신고(彭信古).】처소에 행행하여 술자리를 베풀었다. 상이 이르기를,
“대인은 서울에 계시겠소이까, 아니면 남하하시겠소이까?”
하니, 유격이 말하기를,
“1개월 후에 남하하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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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도감이 경리와 요시라 간의 회담 내용을 아뢰다.
경리도감(經理都監)이 아뢰기를,
“오늘 저녁에 경리가 신을 불러 말하기를 ‘요시라(要時羅)를 잡아온 일에 대해 내 나름대로 생각이 있어서 그렇게 한 것인데, 그대 나라에서는 나의 깊은 뜻을 모르고 있다. 어제 국왕의 글을 보니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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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유격을 접견하고, 우마의 지급, 박달나무의 마련, 도성의 방비에 대해 이야기하다.
상이 팽유격(彭遊擊)을 태평관에서 접견하였다.【이름은 팽신고(彭信古)인데 원래 적을 토벌할 뜻은 없이 공리만을 위해서 온 자이다. 군병은 모두 시정의 무리를 소집했으므로 전쟁을 하는 데에 적합하지 않을 뿐더러 백성들의 재물을 약탈하는 것만을 일삼으면서 심지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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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독을 위로하다.
상이 유제독(劉提督)의 아문에 가려고 먼저 사관을 시켜 배첩을 보내니, 제독이 말하기를,
“여기에 온 여러 장수들이 날마다 장기나 바둑을 두고 술이나 마시면서 창기들의 추악한 이야기로 일삼고 있기에 내가 지금 꾸짖었는데, 연례에 참석하여 술을 마실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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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어사 진효가 왜군과의 전투에 관해 제본을 올리다.
감찰어사 진효(陳效)의 제본은 다음과 같다.
“중로의 총병 동일원(董一元)의 보고에 의하면 ‘본월 1일 각처의 패전한 왜적이 모두 심안도(沈安道)의 큰 진채로 돌아갔다. 그 성은 3면에 강이 있고 1면으로 충돌을 받으므로 각기 진채를 분담하여 공격하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