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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사 안침이 고성현에 보와 봉화대를 쌓기를 건의하다.
동지사 안침(安琛)이 아뢰기를,
“신이 경상도절도사로 있어서 변방의 요해처를 모르는 데가 없습니다. 적을 방어하는 방법은 선왕 때부터 일찍이 조치하였으므로 진실로 염려할 것이 없습니다. 다만 고성현(固城縣)에 춘국(春國)과 안정(安定)이라고 하는 두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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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징이 동총병을 만나 구원을 청한 일과 남병이 도착한 일을 보고하다.
사간 이유징(李幼澄)이 아뢰었다.
“소신이 어제 명을 받들고 강을 건너서 동총병(佟摠兵)에게 정문 하였습니다. 소신이 고하기를 ‘왜적이 전일 명군이 진격하여 토벌한 뒤부터 감히 멋대로 출입하지 못하다가, 이내 10일에 군사를 거느리고 서쪽으로 올라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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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응인이 동총병을 만나 중국군의 출정을 독촉한 뒤 병력의 숫자를 보고하다.
공조판서 한응인(韓應寅)이 아뢰었다.
“신이 두 강을 건너 적강(狄江) 언덕에 이르자, 수수(水手)·나선(拿船)이 모두 저편에 있으면서 때맞춰 건너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이윽고 야불수(夜不收)야불수(夜不收)긴급한 일을 전하기 위해서, 밤에도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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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가 중국군의 출병 상황을 보고하다.
예조판서 윤근수(尹根壽)와 공조판서 한응인(韓應寅)이 아뢰었다.
“신들이 어제 강을 건너 낙참장(駱參將)을 만나러 가다가 길에서 갈유격(葛遊擊)이 이미 압록강을 건너 동안(東岸)에 도착하였다는 말을 듣고서는 그대로 의순관(義順館)에서 기다렸습니다.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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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응인이 사총병에게 구원병을 청하였다고 보고하다.
공조판서 한응인(韓應寅)이 아뢰었다.
“신이 의순관에 가서 사(査)·갈(葛) 두 장수에게 만나기를 청하자 모두 사양하고 만나주지 않기에 역관을 시켜 게첩을 올리게 하고, 이어 적세가 한층 급박해졌으니 기일에 맞춰 나와서 구원해 달라는 뜻으로 재삼 간곡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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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가 중국군의 출동이 늦어지자 왜적에 대응할 방책을 논하며 차자를 올리다.
사헌부집의 이호민(李好閔), 장령 이시언(李時彦), 지평 유몽인(柳夢寅)이 차자를 올리기를,
“군사가 지치면 반드시 패하고 적이 오래 머물면 반드시 익숙하게 되는 법입니다. 오늘날 적을 섬멸하는 일은 일각이 급한데도 앉아서 천장(天將)과의 약속을 지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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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 등이 장도사를 만나 중국군의 출동 시기, 군량 상황을 논의하고 보고하다.
행 예조판서 윤근수(尹根壽), 병조판서 이항복(李恒福), 공조판서 한응인(韓應寅), 호조판서 이성중(李誠中), 호조참판 윤우신(尹又新)이 아뢰었다.
“어제 장도사(張都司)가 병부와 호부의 관원을 보자고 청하므로 신들이 들어가 행례하였습니다. 도사가 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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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민이 심유경의 강화책에 대해 이여송이 화를 낸 일 등을 보고하다.
집의 이호민(李好閔)이 아뢰었다.
“신이 19일에 제독을 보았던 곡절은 이미 치계하였습니다. 20일 새벽에 신이 군마와 양초(粮草)의 수효를 적어 가지고 갔더니, 이여백(李如栢)이 표정로(表廷老)를 불러서 사적으로 말하기를 ‘심유경이 많은 은냥(銀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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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윤두수 등을 인견하고 괄군하는 일, 각도 군사를 체찰하는 일을 논의하다.
좌의정 윤두수(尹斗壽), 행 예조판서 윤근수(尹根壽), 우찬성 최황(崔滉), 부제학 김응남(金應南), 공조판서 한응인(韓應寅), 병조판서 이항복(李恒福), 호조판서 이성중(李誠中), 서천군(西川君) 정곤수(鄭崐壽), 행 이조참판 구사맹(具思孟), 대사헌 이덕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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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 등이 송응창이 심유격을 잡아오라고 했다는 말을 듣고 보고하다.
예조판서 윤근수, 공조판서 한응인, 병조판서 이항복이 아뢰었다.
“신들이 장도사(張都司)를 찾아가 보았더니 말하기를 ‘경략이 매우 화를 내면서, 심유경(沈惟敬)이 두려워서 이 곳으로 피해 도망왔는데 유경과 그의 하인이나 혹은 가인(家人)이 소식을 누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