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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숭해가 김해 부사로 적절한지의 여부를 묻다.
김해부사(金海府使) 김숭해(金崇海)가 와서 아뢰기를,
“신이 일찍이 경상우도 수군절도사가 되었다가 뒤에 동래현령(東萊縣令)에 제수되었는데, 그 때 조정에서, ‘일찍이 변장에 임명되었다가 현령으로 낮추어 제수하는 것은 왜인이 보는 데에 적당치 못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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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숙기가 성곽의 수 ․ 개축에 대해 상서하니 영돈녕 이상에게 의논하도록 명하다.
강릉대도호부사 조숙기(曹淑沂)가 떠날 때에 임하여 상서하기를,
“≪주역≫에 이르기를, ‘왕공(王公)이 험한 것을 설치하여 그 나라를 지킨다.’ 하였고, ≪춘추전(春秋傳)≫에 이르기를, ‘거성(莒城)이 악하여 12일도 못되는 사이에 초나라가 삼도(三都)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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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 손순효가 연해의 방수 대책을 글로 올리다.
경상도관찰사 손순효(孫舜孝)가 글을 올리기를,
“신이 지난 무술년에도 강원도 관찰사가 되었고, 을사년에는 또 본도 관찰사가 되었는데, 양도의 연해 형세를 낱낱이 살펴보았습니다. 강원도는 통천(通川) ․ 흡곡(歙谷)·고성(高城)·간성(杆城)·양양(襄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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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중린 ․ 조충로 ․ 김성손의 개차를 의논하여 김성손을 동반직에 제수하게 하다.
사헌부장령(司憲府掌令) 양희지(楊熙止)가 와서 아뢰기를,
“수령의 직책은 생민의 휴척이 달려 있는 것이므로, 사람을 선택하여 임명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번에 새로 제수된 춘천부사(春川府使) 권중린(權仲麟)과 연천현감(漣川縣監) 조충로(趙忠老)는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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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언 김사원이 노공필을 처벌할 것을 아뢰다.
사간원정언(司諫院正言) 김사원(金士元)이 와서 아뢰기를,
“근일에 보현(寶玄)이 아뢴바 부유하게 사는 사람들이 왜와 흥판한 일을 의금부로 하여금 국문하게 한 것은, 외국과 사사로이 서로 매매하였기 때문입니다. 듣건대, 예조판서 노공필(盧公弼)이 제포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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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우도 수군절도사 이열이 미쳐 잡지 못한 왜인 8명을 체포하였음을 치계하다.
경상우도 수군절도사 이열(李烈)이 치계하기를,
“영등포만호(永登浦萬戶) 정인각(鄭麟角)이 군사를 거느리고 장포를 에워싸고는 미처 잡지 못했던 왜인 8명을 체포하였는데, 신이 국문하니, 이르기를, ‘국왕사신의 격왜로서 장선목(裝船木)을 구하러 와서 굶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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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 김제신이 일본국왕의 사신이 적왜 3, 4명을 죽이고 나머지는 제포 성내에 구류하고 있음을 아뢰다.
경상도관찰사 김제신(金悌臣)이 치계하기를,
“제포첨절제사(薺浦僉節制使) 여승감(呂承堪)이 보고하여 이르기를, ‘일본국왕의 사신 상관인과 부관인의 말이 「인국 사신이 데리고 온 사람이 장선목(裝船木)의 작취 때문에 바다를 건너다가 굶주려 곤궁함을 인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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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한 왜인들을 마음대로 웅천에 옮겨 가둔 경상우도 수군절도사 이열을 추국하게 하다.
의금부에 전지하기를,
“경상우도 수군절도사 이열이 평상시에 후망하고 방어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삼가서 조치하지 아니하여, 왜인 14명으로 하여금 문인과 사관이 없이 작은 배를 타고 몰래 거제 장포의 땅에 정박하여 촌민의 집에 깊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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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도사 김일손이 왜노를 진압하기를 상소하다.
충청도 도사 김일손(金馹孫)이 상소하기를,
“…… 이익과 병폐 26가지를 삼가 조목으로 아룁니다.
…… 20. 문관을 채용하여 왜노를 진압하소서. 사람은 다 북쪽을 근심하나 우리 혼자 남쪽을 근심합니다. 신은 왜노의 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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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납 김일손이 왜인들의 행패에 대해 처치하기를 아뢰다.
헌납 김일손(金馹孫)이 아뢰기를,
“…… 신은 또 들으니, 왜인이 충주(忠州) 단월역(丹月驛)에 도착하여 역리(驛吏)를 책망하여 닭을 잡아 대접하라고 하였는데, 역리가 국상 중이므로 좇지 않으니, 왜인이 이르기를 ‘너희 나라에는 상사가 있지만 우리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