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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가 경상도의 군읍을 합병하는 것을 반대하는 일을 아뢰다.
이조가 대신의 뜻으로 아뢰기를,
“삼가 경상감사의 장계를 보니, 군읍이 탕진되고 망가져 형편없으므로 대부분의 고을을 합병하고자 하여 함창(咸昌)을 문경(聞慶)에, 개령(開寧)을 선산(善山)에, 비안(比安)과 인동(仁同)을 군위(軍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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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장 김준민, 곽재우가 왜병을 물리치다.
의병장 김준민(金俊民)이 왜병을 무계현(茂溪縣)에서 물리쳤으며, 곽재우(郭再祐)가 또 왜병을 현풍(玄風)과 창녕(昌寧) 사이에서 잇따라 물리치니 적이 주둔지에서 철수하여 도망하였다. 이로부터 우도의 적로가 단절되어 적병이 대구(大丘)의 중로로 왕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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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수 김명원, 순변사 이빈, 권율 등이 적을 추격하여 영남에 내려가다.
도원수 김명원(金命元), 순변사 이빈(李薲), 전라병사 선거이(宣居怡)는 적을 추격하여 영남에 내려가고, 충청병사 황진(黃進)과 전라방어사 이복남(李福男)은 각각 그들의 군사를 인솔하고 모였으며, 권율(權慄)은 신병을 거느리고 운봉(雲峯)을 넘어 영남으로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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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왜인에게 지급하는 양식에 대해 아뢰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왜인이 상경할 때와 포구로 돌아갈 때에 노상에서 천연하니, 3, 40일에 이르러서야 그 곳에 이르러서 허비하는 양료가 심히 많습니다. 그윽이 상고하건대 경태(景泰) 7년에 본조에서 수교하여 회환하는 길을 작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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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에서 왜료를 거두어 들이는데 웅천을 도회관으로 삼자고 아뢰다.
호조에서 아뢰기를,
“공안에는 왜료가 ‘어느 고을에서 몇 석’ 이라고만 적혀 있고 거두어들이는 도회관(都會官)이 없으므로, 그 고을에서 스스로 거두었다가 도로 백성에게 주어 포소에 실어 가서 바치게 하니, 백성에게 폐해가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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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의 저비를 위한 계책을 논의하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지평 서근(徐赾)과 헌납 이인충(李仁忠)이 한명회(韓明澮)의 죄를 논핵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아무 생각이 없이 한 말을 어찌 국문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였다. 영사 조석문(曹錫文)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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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군의 역을 더는 방법, 하삼도의 축성, 경상도의 군수 확보 등을 의논하다.
일찍이 정승을 지낸 이와 의정부·육조 및 일찍이 경상도 감사와 절도사를 지낸 이와, 충훈부 당상 1품에게 명하여 궐정에 모여 일을 의논하게 하였는데, 그 의논할 일은,
“1. 선군의 호수만이 홀로 원패(圓牌)를 받고 입번하여 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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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의 증원과 군량 확보에 대한 도원수 지중추부사 권율이 서장을 보내다.
11월 10일에 성첩한 도원수지 중추부사 권율(權慄)의 서장에,
“신은 황신(黃愼)의 장계 안에 있는 사연을 보았으나 조정의 처치가 어떤 계책에서 나올는지를 모르겠습니다. 경상도 한 도로 헤아리면 탕패하여 남은 것이 없는 듯하나 징발하여 뽑으면 만여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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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산성의 수축과 방비에 대해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산성을 수축하는 것이 적을 막는 급무이긴 합니다마는 반드시 형세가 제압하게 되어 있는 땅을 얻어서 수축해야 싸우고 지키기에 유익할 것입니다. 경상도 창녕(昌寧) 사람 성천희(成天禧)는 지난 임진란 때에 의병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