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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중국군에게 너무 많은 군량이 지급되고 있으니 바로 잡을 것을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호조참의 정광적(鄭光績)의 장계에 의하면, 중국군에게 1개월 지급할 군량의 수가 11,060여석이나 되는데 이는 수량 외에 과람하게 받는 숫자가 있어 이렇게 된 것입니다. 대체로 머물러 있는 중국군이 비록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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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 양사 옥당 등이 주문하는 일과 섭정국이 도성의 지세를 살필 일을 아뢰다.
상이 편전에 나아가 비변사·양사·옥당을 인견하였는데, 영부사 심수경(沈守慶), 해평부원군 윤근수(尹根壽), 서천군 정곤수(鄭崑壽), 우찬성 최황(崔滉), 호조판서 김명원(金命元), 이조판서 김응남(金應南), 형조판서 신점(申點), 대호군 조경(趙儆), 병조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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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에서 경상 ․ 전라 ․ 충청도의 군자 미곡을 보충할 조건을 아뢰다.
호조에서 아뢰기를,
“경상도 · 전라도 · 충청도 3도의 미곡은 그전 정해년에 영안도(永安道)에서 환용(換用)한 것으로 인하여 허비된 것이 적지 않은데다가 흉년으로 허비하여 쓴 것도 또한 많습니다. 경상도는 근자에 왜인에게 주는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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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 ․ 호조 ․ 형조에 왜인이 세쇄한 물건의 밀매를 금단하도록 전교하다.
예조·호조·형조에 전교하기를,
“이 앞서 왜인의 세쇄(細𤨏)한 물건은 포소의 가까운 고을에서 사사로이 장사하기를 허락하였더니, 이 때문에 비록 중하게 금지하는 물건이더라도 또한 인연이 되어 매매하니 일일이 적발하기가 어렵다. 금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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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왜인에게 지급하는 물품을 때때로 검찰하게 할 것을 청하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대마도주(對馬島主)의 특송 가와로(可臥老) · 이신도로(而信都老) 등이 말하기를, ‘지난날의 세사(歲賜) 및 특사(特賜)의 쌀·콩은 본도에서 개량할 때에 모두 남음이 있었는데, 근년에 와서는 모두 숫자와 같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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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에게 지급하는 무명을 경상도 전세 ․ 사재감 ․ 내섬시 ․ 내자시 등에서 해결토록 하다.
호조에서 아뢰기를,
“지금 왜인에게 지급한 무명의 수량을 상고해 보니, 을미년에는 경중(京中)에서 9,827필을, 경상도에서 17,381필을 지급하였고, 병신년에는 경중에서 21,588필을, 경상도에서 15,833필을 지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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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일본국 통신사 사목을 아뢰다.
예조에서 일본국 통신사 사목을 아뢰기를,
“1. 통사 3, 압물(押物) 2, 의원 1, 임시가정수(臨時加定數) 1, 영선(領船)2, 사·부사의 반당(伴倘)2, 서장관(書狀官)의 반당 1, 공인(工人) 3.
1. 국왕에게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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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군의 역을 더는 방법, 하삼도의 축성, 경상도의 군수 확보 등을 의논하다.
일찍이 정승을 지낸 이와 의정부·육조 및 일찍이 경상도 감사와 절도사를 지낸 이와, 충훈부 당상 1품에게 명하여 궐정에 모여 일을 의논하게 하였는데, 그 의논할 일은,
“1. 선군의 호수만이 홀로 원패(圓牌)를 받고 입번하여 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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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들과 평안도 관찰사 ․ 절도사를 불러 중국의 청병 문제를 논의하다.
명하여 일찍이 정승을 지낸 이와 의정부·병조 및 일찍이 평안도의 관찰사·절도사를 지낸 이를 불러서 전교하기를,
“듣건대 중국에서 장차 우리에게 청병하여 건주위(建州衛)를 치려고 한다 하니, 뽑을 군사의 수와 양식의 운반, 척후의 적당한 대책을 함께 의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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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사 강희맹이 일본통신사가 갈 때 화약을 잘 만드는 약장은 보내지 말기를 청하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지사 강희맹(姜希孟)이 아뢰기를,
“이번 일본통신사가 갈 때에 화약을 잘 합성할 줄 아는 경중의 약장(藥匠)을 데려가게 하셨으나, 신의 생각으로는, 염초(焰硝)로 만든 화약은 병가에서 중히 여기는 것인데 약장이 왜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