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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종정무와 대내다다량도웅이 ≪대장경≫을 청하다.
대마도 종정무(宗貞茂)와 대내다다량도웅(大內多多良道雄)이 사자를 보내어 ≪대장경(大藏經)≫을 청하였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승록사(僧錄司) 중에게 말을 주어 ≪대장경≫이 있는 곳인 충청도·경상도 각 사찰에 나누어 보내어 골라서 질을 만들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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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현이 포로로 잡은 경상 ․ 충청 ․ 강원 각 포구에 있던 왜인의 수를 보고하다.
유정현이 계하기를,
“경상도 각포(各浦)에 와서 머물고 있는 왜인과 장사하는 왜인을, 수로에는 병선으로, 육지에는 기병과 보병으로 에워싸고, 구주절도사가 사신으로 보낸 것 이외에는 모두 잡아서 각 관청에 분치하니, 본도에 355명, 충청도에 203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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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왕이 대마도 정벌할 것에 대해 중외에 교유하다.
상왕이 중외에 교유하기를,
“병력을 기울여서 무력을 행하는 것은 과연 성현이 경계한 것이요, 죄 있는 이를 다스리고 군사를 일으키는 것은 제왕으로서 부득이한 일이라, 옛적에 성(成) 탕(湯)이 농삿일을 제쳐 놓고 하나라를 정벌하고, 주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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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군도체찰사 이종무가 거제도에서 바다로 나갔다가 바람 때문에 다시 들어오다.
삼군도체찰사(三軍都體察使) 이종무가 9절제사를 거느리고 거제도를 떠나 바다 가운데로 나갔다가, 바람에 거슬려 다시 거제도에 와서 배를 매니, 병선 수효가 경기도 10척, 충청도 32척, 전라도 50척, 경상도 126척, 총계 227척이고, 서울로부터 출정 나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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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구가 황해도에서 충청도까지 이르러, 전라도 공물선 9척을 노략질해 가다.
왜구가 황해도에서 충청도까지 이르러 적의 배 2척이 안흥량(安興梁)에 들어와 전라도의 공선 9척을 노략하고 대마도로 향하여 갔으나, 수군도만호 이매(李枚)는 감히 구원하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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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감사 정진이 대마도 정벌 나간 염한들의 공납 탕감에 대해 장계하다.
충청도감사 정진(鄭津)이 장계하기를,
“각 고을의 염한(鹽漢)들이 대마도 정벌에 나갔으므로, 소금을 굽지 못하였으니, 소금의 공납을 반감하여 주십시오.”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어찌 꼭 반만 감하자 하느냐. 금년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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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박 ․ 박초 ․ 이장을 삼남의 병마도절제사로 삼아 병선을 만들어 동정에 대비케 하다.
상왕이 우박을 경상도, 박초를 전라도, 이장을 충청도 병마도절제사로 삼아서 각기 그 본도의 수군도절제사와 같이 의논하여, 병선을 지어 동정하는 데에 대비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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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좌도 수군첨절제사 이각이 병선을 더 만들고 수군을 증원할 것 등을 상서하다.
경기좌도 수군 첨절제사 이각(李恪)이 글을 올리어 조목을 들어서 시사를 진술하였으니,
“1. 병선을 더 짓는 것이 오늘 시급한 일입니다. 적의 병선은 100으로 세어야 하겠거늘, 각 포구의 병선이 많다 하여도, 5, 6척에 지나지 못하니, 불가불 생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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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중국의 훈련교관 파견에 불가하다고 회자할 것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요동(遼東)의 자문을 보건대,【위에 보인다.】‘급사중(給事中) 대사형(戴士衡)의 제본으로 말미암아, 지혜있고 청렴한 모사를 가려 교사 500명을 데리고 조선에 가서 저들을 대신하여 군사를 훈련하게 하려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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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독성산성, 파사성, 용진 토성의 정비를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독성산성(禿城山城)은 군기 중에 다른 물건은 크게 갖추지는 못하였어도 대강 모양을 이룰 수 있으나, 화약은 4냥이 있을 뿐이므로 급한 일에 대응하기란 결코 바랄 수 없으니, 참으로 작은 걱정이 아닙니다. 해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