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령도에서 국마를 기르지 않도록 청하다.
상참을 받고 정사를 보았다. …… 임금이 참판 최부에게 이르기를, …… 이내 아뢰기를,
“일찍이 백령도(白翎島)에서 국마를 놓아기르게 했는데, 이 섬은 소나무가 무성하니, 만약 말을 놓아먹이게 된다면 해마다 반드시 불을 질러야 될 것이므로, 소나무가 말…
-
의정부에서 병조의 첩정에 의거해 소나무에 관한 감독 관리에 대해 상신하다.
의정부에서 병조의 첩정에 의거하여 상신하기를,
“병선(兵船)은 국가의 도둑을 막는 기구이므로 배를 짓는 소나무를 사사로 베지 못하도록 이미 일찍이 입법을 하였는데, 무식한 무리들이 가만히 서로 작벌하여 혹은 사사 배를 짓고, 혹은 …
-
병조가 말 수급을 염려하고 사목을 알려 대책을 논의하고자 하다.
병조가 아뢰기를,
“상께서 ‘뒷일은 참으로 헤아릴 수 없다. 2천 필의 말을 수효대로 채우기는 참으로 어려우니 함경도의 함흥과 같이 유명한 곳과 평안도 모처에서 수를 헤아려 잡아낼 일을 의계하라.’ 고 전교하시었습니다. 우리나라의 …
-
대사헌 남근 등이 허균이 백령도의 유구병에 대한 조항이 억울하다고 했다고 아뢰다.
대사헌 남근(南瑾), 대사간 윤인(尹訒)이 아뢰기를,
“신 등은 단지 죄인이 이에 밝혀졌기에 정형을 행하기를 청할 줄만 알았지, 이에 가탁하여 허위를 날조하는 자들이 뒤에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국청과 삼사가 역적 이광(李珖)을 죄줄 것을 연일 …
-
판의금 이이첨이 허균이 유구병에 대한 조항이 억울하다고 했다고 아뢰다.
판의금 이이첨(李爾瞻)이 아뢰기를,
“…… 적 허균(許筠)이 죽기 전에 재신들은 일찍이 형신하라는 청이 없다가 죽은 후에야 비로소 이런 지레 처형했다는 설을 발론하니, 재신들이 혹시 적 허균이 지레 죽은 것을 속으로는 다행으로 여기면서 도리어 이것으로서…
-
정원에 전교하여 해도의 섬에 버려진 중국인을 찾게 하다.
정원에 전교하기를,
“망고다라(望古多羅)의 초사에 ‘중국 사람을 둔 곳이 육지에서 내려 걸식하던 곳과 10여 일 거리로, 네 개의 작은 섬을 지나 다섯 번째의 섬이다.’ 하였는데, 필시 황해도 지방일 것인데 이제 이미 1개월이 경과…
-
기민 구제를 위해 황해도에서 소금을 굽기로 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우의정 유홍(兪泓)의 장계를 보니 ‘경성과 기전에는 굶어죽은 시체가 널렸는데도 구황에 대해 전혀 좋은 방책이 없어, 생민의 일이 매우 염려스럽다. 황해도의 초도(椒島)·백령도(白翎島)·기린도(麒麟島) 등에서 소…
-
왜선 14척이 장산곶에 이르러 약탈한 부녀자 17명을 돌려보내다.
왜선 14척이 풍해도 장산곶(長山串)에 이르러 부녀자 17명을 미라산(彌羅山) 봉졸에게 맡기고 갔다. 왜적이 중국의 경계에서 이곳에 이르러 봉졸 박기(朴基)를 잡아 사변을 묻고, 우리 나라에 방비가 있음을 알고는 일부러 화호의 뜻을 보이기 위하여, 지난해 여름…
-
항왜 평도전이 왜구 토벌에 진력하지 않다.
전번에 평도전이 대마도에 암통하여 말하기를,
“조선이 근래에 너희들을 참혹하게 박대하니, 만약에 다시 변군을 침략하여 놀라게 하면, 앞으로는 반드시 대접함이 처음과 같으리라.”
하였다. 그 후 윤득홍이 왜인을 백령도에서 쫓아내니, …
-
경기좌도 수군첨절제사 이각이 병선을 더 만들고 수군을 증원할 것 등을 상서하다.
경기좌도 수군 첨절제사 이각(李恪)이 글을 올리어 조목을 들어서 시사를 진술하였으니,
“1. 병선을 더 짓는 것이 오늘 시급한 일입니다. 적의 병선은 100으로 세어야 하겠거늘, 각 포구의 병선이 많다 하여도, 5, 6척에 지나지 못하니, 불가불 생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