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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주에서 유성룡 등에게 명의 군사를 접대할 계책을 세우도록 명하다.
이에 앞서 상이 평양에 있으면서 명나라가 출병하여 구원해 주려고 명조의 여러 장수들이 계속 강을 건너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유성룡(柳成龍)에게 명하여 먼저 중로로 가서 명나라 장수를 접대하게 하고, 또 대가가 뒤이어 도착한다는 뜻을 명나라 장수에게 고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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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의주에 도착하여 목사의 관사에 좌정하다.
상이 용천을 떠나 의주에 도착하여 목사의 아사(衙舍)에 좌정하였다. 이때에 고을 사람들이 평양이 포위당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흉흉하여 두려워하더니 명나라 병사들이 강을 건너 성안으로 들어와 약탈하자 인민들이 모두 산골짜기로 피해 들어가 성안이 텅 비었다.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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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수가 평양에서 잘 싸운 사람을 논상하라고 청하다.
좌의정 윤두수(尹斗壽)가 아뢰기를,
“신이 평양을 지키라는 명을 받고도 굳게 지키지 못하였으니 진실로 감히 공로를 말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 야전 할 때 힘껏 싸운 사람과 전사한 사람은 논상하는 것이 마땅할 듯합니다.”
하니, 상이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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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수 김명원이 평양의 왜적은 아직 출몰하는 기색이 없다고 전하다.
도원수 김명원(金命元)이 치계하였다.
“신은 정주에 도착한 뒤로 정탐시킬 만한 사람이 없어 왜적의 가고 오는 것을 전혀 듣지 못하다가, 어제 군관 등을 시켜 정탐시켰더니 뒤에 있는 왜적들의 소식은 전혀 알 수가 없고 평양의 적은 아직 출몰하는 자취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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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에게 남쪽으로 갈 것을 대비하여 배를 준비하라고 명하다.
상이 대신들에게 하문하기를,
“이곳으로 온 것은 오로지 요동으로 가기 위해서였는데 이미 요동으로 갈 수 없다면 수상도 지극히 위험하니 항해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은밀히 의논하여 아뢰라.”
하자, 윤두수(尹斗壽) 등이 아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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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평안감사 평양이 함락될 당시의 상황을 치계하다.
전 평안도관찰사 송언신(宋言愼)이 치계하기를,【언신은 평양이 함락당한 뒤에 행방을 알 수 없어 조정에서 이미 체직시켰는데, 체직된 줄도 모르고 이처럼 장계한 것이다.】
“14일 왜적이 왕성탄(王城灘)을 건너오자, 도순찰사 이원익(李元翼)과 방어사 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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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평양이 함락된 뒤 숨은 감사 송언신과 대가를 소홀히 한 현감 김호수의 국문을 청하다.
양사가 아뢰기를,
“평양이 함락된 뒤에 그 방백(方伯)은 행재소로 달려왔어야 하는데도 전 관찰사 송언신(宋言愼)은 패전하여 흩어진 직후부터 계속 산읍만을 찾아 오직 깊숙이 들어가지 못할까 염려하여 마치 군졸이 도망하듯이 하여 군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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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평안 ․ 황해도에 토병을 뽑기 위한 과거 실시에 대해 회계하다.
전교하기를,
“인재를 뽑는 일은 토병을 얻고자 함이니, 평안 · 황해도 이외의 다른 지역 사람은 과거보는 것을 허락하지 말라.”
하였다. 비변사가 회계하기를,
“이 과거를 보이는 것은 본디 토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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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가 중국 차관에게 공개한 일본 풍신행장 등의 서계를 보내오다.
윤근수(尹根壽)가 아뢰었다.
“신이 ‘왜의 서계 두 통이 있습니다. 차관에게 보여주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렇게 하지 않으며 혹 왜적이 불측한 말을 할까 두렵습니다.’ 하니, 아뢴 대로 하라고 전교하셨습니다. 그리하여 하유격(夏遊擊) · 황참정(黃參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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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가 왜선봉 풍신행장 및 의지의 서한을 보내오다.
또 다른 한 통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본국에서 차출되어 온 선봉 풍신행장 및 의지는 조선의 삼태 대인합하에게 아뢴다. 일본이 상주로의 진격을 명한 날에 사로잡은 역관에게 간단한 편지를 부쳤으므로 거듭 말하지 않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