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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수길이 죽었다는 치보를 받고 사실인지의 여부를 논란하다.
경리접반사 이덕형(李德馨)이 아뢰기를,
“어제 저녁에 경리가 작은 첩지를 내놓으면서 ‘양산군수(梁山郡守)의 치보에 의하면 「평수길(平秀吉)이 이미 죽었으므로 각 왜추들이 일시에 정역을 정지하고 정기가 나오기를 기다려 바다를 건너가려 한다.」 하였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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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신수길이 죽었다고 미리 퍼뜨린 죄를 다스리게 하다.
어제 사헌부가 아뢴 것에 대해 답하였다.
“풍신수길(豊臣秀吉)이 죽었다고 이사립(李思立)이 이미 첩보하였는데, 이 이야기가 중국 사람들의 보고에도 나왔으며 경리가 듣기까지 하였다. 그러니 요언을 한 죄를 형세상 모면하기 어렵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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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사 최천건, 서장관 경섬 등이 배사하니 양호를 신변하는 주본을 올리다.
진주사 최천건(崔天健), 서장관 경섬(慶暹)이 배사하였다. 주본은 다음과 같다.
“조선국왕은 삼가 대군이 이미 모였는데 무신이 탄핵을 입어 사람들이 모두 의혹스럽게 여기고 있어 사기가 그르쳐지게 되었으므로 성명께서 실상을 통찰하고 속히 결단을 내려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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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병사 이광악이 일본의 정세와 탈출자들의 상황에 대해 치계하다.
전라병사 이광악(李光岳)이 치계하였다.
“의병장 임환(林懽)의 치보에 의하면 ‘예교에서 포로가 된 정성근(鄭成斤)이 처자를 거느리고 와서 말하기를, 「포로가 된 사람들이 요즈음 모두 나오려고 한다. 그 이유는 대체로 전하는 소문이 『일본에 싸움이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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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수사 이순신이 수길의 사망과 왜적의 철수 상황을 치계하다.
전라수사 이순신(李純信)이 비밀히 치계하였다.
“일본에서 도망해 온 사람이 와서 말하기를, ‘수길(秀吉)이 7월 초에 병사했으므로 흉적들이 철수해 돌아가려 하고 있다.’ 하였습니다. 또 왜인들이 말하기를, ‘금년은 불길한 해이다. 중국 장수가 무수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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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우병사 정기룡이 적에게 빌붙은 단성현감 안득을 사로잡았다고 치계하다.
경상우병사 정기룡(鄭起龍)이 치계하였다.
“적의 괴수에게 빌붙어 단성현감으로 불렸던 안득(安得)이란 자가 말을 타고 나왔기에 잡아다 심문해 보니, 그가 말하기를, ‘적에게 붙은 뒤에 왜장이 단양현감으로 임명하고 우마와 노복·보물을 산더미처럼 쌓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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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원에 가서 서급사를 위로하다.
왕세자가 아침에 문안하였다. 상이 홍제원에 행행하여 서급사(徐給事)를【서관란(徐觀瀾)】맞아 위로하였다. 왕세자가 필선 윤성(尹暒)을 보내어 문안하니, 평안하다고 답하였다. 오시에 급사가 도착하였는데, 상이 자리에서 나와 기다리니 급사가 바라보고는 가마에서 내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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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우병사 정기룡이 왜병의 철수에 대해 치계하다.
경상우병사 정기룡(鄭起龍)이 치계하였다.
“왜적이 지리산 아래에 나타났는데 중국군이 추격하여 10여 급을 베었습니다. 요사이 적에게 붙었다가 나온 자가 전후 2,000여명인데, 모두들 ‘관백은 이미 죽었고 또 남방에 변고가 있어서 풍신수길(豊臣秀吉)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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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망기로 정원에 정응태의 주본에 대해 전교하다.
비망기로 정원에 전교하였다.
“지금 정응태(丁應泰)의 참주를 보니, 대체로 우리나라가 바른 말로 진주하여 양경리(楊經理)를 힘껏 구원함으로 인하여 이런 분풀이를 한 것이다. 나는 진실로 이런 일이 있을 줄 알았었다. 대저 사람이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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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중추부사 윤두수가 아문에 소정방에 대해 정문하다.
판중추부사 윤두수(尹斗寿) 등이 백관을 거느리고 서과도(徐科道)와【서관란(徐観瀾)】 진어사(陳御使)의【진효(陳效)】 아문에 정문하였다.
“소방이 악명을 입고 씻어내지 못하여 번거로움을 피하지 않고 다시 슬프게 호소합니다. 그가 말한 왜노와 왕래하고,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