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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과 비변사 당상이 봉공에 대한 중국조정의 논의, 왜노 조총의 위력, 납속자의 채용 등의 일을 아뢰다.
상이 편전에 나아가 대신과 비변사의 유사당상을 인견하고 이르기를,
“호대경(胡大經)이 왜영에서 어느 날 나왔는가?”
하니, 이덕형(李德馨)이 아뢰기를,
“지난달 27~28일 경에 나왔다고 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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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수 권율이 도총섭 유정이 가등청정의 소굴에 다녀온 일을 아뢰다.
도원수 권율(權慄)이 치계하였다.
“유도독부(劉都督府)가 신에게 되도록 적합한 사람을 가려서 가등청정(加藤淸正)의 소굴에 들여보내라고 하기에, 신이 도총섭(都總攝) 유정(惟政)을 들여보냈는데 4월 17일에 돌아왔습니다. 그 별록에 ‘청정이 유정을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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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관백 평수길이 중국 황제에게 번왕으로 책봉해 달라는 내용의 표문을 올리다.
왜적의 표문(表文)내용은 다음과 같다.
“만력(萬歷) 23년 12월 21일 일본 관백(關白) 신 평수길(平秀吉)은 황공하여 머리 조아리고 상언하여 청고합니다.
삼가 생각하건대, 상성(上聖)께서 두루 비추는 광명은 아무리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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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이 주문하는 일, 전염병을 구제하는 일을 논하다.
영중추부사 심수경(沈守慶), 판중추부사 최흥원(崔興源), 해평부원군 윤근수(尹根壽), 서천군(西川君) 정곤수(鄭崑壽), 이조판서 김응남(金應南), 호조판서 김명원(金命元), 병조판서 심충겸(沈忠謙), 도승지 장운익(張雲翼), 지평 박승종(朴承宗), 헌납 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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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항한 왜장의 처리 문제를 논의하다.
전교하기를,
“왜적의 장수가 투항한 것은 사건이 중대하니 속히 비변사로 하여금 회계토록 하라. 그 문서나 처리하는 일을 혹시 유총병(劉總兵)과 상의해서 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아울러 비변사에 문의하라.”
하니, 비변사가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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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평부원군 윤근수가 왜의 내부상황을 아뢰다.
해평부원군 윤근수(尹根壽)가 아뢰기를,
“어제 총병이 말하기를 ‘평수길(平秀吉)의 사위가 정병을 거느리고 있는데 수길은 오로지 그 사위만을 의지하고 있으며, 또 수길의 조카가 있는데 사나움이 그 사위보다 더하다. 수길이 중국에 혼인을 구함은 바로 그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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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김찬이 전라도 방비문제를 논의하다.
접반사 김찬(金瓚)이 아뢰기를,
“오늘 아침에 독부가【바로 유총병(劉總兵)이다.】통사 유의빈(柳依檳)을 불러 은밀히 말하기를 ‘고군문(顧軍門)의【바로 고양겸(顧養謙)이다.】야불수(夜不收)가 어제 저녁에 은밀히 고하기를 「웅천 각진의 왜적이 모두 군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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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 등과 중국에 양식, 군사 원조를 요청하는 일을 의논하다.
상이 주청상사인 해평부원군 윤근수(尹根壽)와 부사인 행상호군 최입(崔岦)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경들은 가서 주선을 잘하여 성사하고 돌아오라.”
하니, 근수가 아뢰기를,
“최입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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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 도지휘사사가 왜정에 관하여 자문을 보내다.
요동도지휘사사(遼東都指揮使司)가 왜정에 관하여 보낸 자문은 다음과 같다.
“본월 4일 흠차순무요동지방찬리군무겸관비왜(欽差巡撫遼東地方贊理軍務兼管備倭) 도찰원우첨도어사(都察院右僉都御史) 이(李)의 전사에 대한 안험을 접수하였는 바,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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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율이 왜적에게 기미책을 쓸 것을 청하다.
도원수 권율(權慄)이 치계하기를,【10월 21일에 성첩하였다.】
“풍신수길(豊臣秀吉)이 직접 온다는 말을 비록 믿을 수는 없으나 모든 적이 오래도록 해안에 주둔해 있는 것으로 본다면 역시 그럴 리가 없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이홍발(李弘發)을 이미 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