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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수군처리 문제 ․ 유민의 안집 문제 등에 대해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근자에 보니, 지방에서 올라온 장계 중에서 오직 순무어사 서성(徐渻)의 장계가 자못 조리있게 계획을 세워 사업 안배를 하였습니다. 그 진술된 계획도 모두 절박한 일이며 사정도 쉽게 생각할 수 없는 것들이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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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평부원군 윤근수가 심유격이 관찰한 왜노의 동정을 치계할 것을 아뢰다.
해평부원군 윤근수(尹根壽)가 아뢰기를,
“신은 지금 내려가서 심유격(沈遊擊)의 말에 따라 권율(權慄)의 진영 근처에 있으면서 접반사를 통하여 신에게 전보된 유격이 관찰한 왜노의 모든 동정을 즉시 일일이 치계하겠습니다. 만일 적추가 꼭 우리나라의 강화(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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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원이 곡식을 수집하는 관리의 폐단과 운반시의 선가 지급에 대해 아뢰다.
간원이 아뢰기를,
“차관을 시켜 곡식을 모으는 것은 본래 국가를 위한 계책이었는데, 요즈음 한 도내에 곡식을 모으는 차관이 10여 명이나 되어 이를 빙자한 침학이 끝이 없습니다. 온갖 부역에 시달리며 집에 한 말 곡식도 없는 백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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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독과 중국 군사의 소동, 군량 문제, 왜적의 동정에 대해 이야기하다.
상이 모화관(慕華官)에 나아가서 유제독(劉提督)을 영접하였다. 상이 말하기를,
“대인께서 소방의 일 때문에 추위와 더위를 겪고 있으니 그 고초가 매우 심합니다. 그런데 소방의 잔파가 지난번보다도 더욱 심하여 일로의 지공마저 제대로 모양을 이루지 못하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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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사 최천건, 서장관 경섬 등이 배사하니 양호를 신변하는 주본을 올리다.
진주사 최천건(崔天健), 서장관 경섬(慶暹)이 배사하였다. 주본은 다음과 같다.
“조선국왕은 삼가 대군이 이미 모였는데 무신이 탄핵을 입어 사람들이 모두 의혹스럽게 여기고 있어 사기가 그르쳐지게 되었으므로 성명께서 실상을 통찰하고 속히 결단을 내려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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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급사에게 군사 ․ 병마 ․ 군량 ․ 성곽 수선 등에 대해 회자하다.
서급사(徐給事)에게 회자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삼가 돌이켜보건대 본직은 재주가 용렬하고 형세 또한 어려워서 난리를 당한 지 7년이 되도록 스스로 떨쳐 일어서지 못하고 번거롭게 군사의 도움을 요청하여 두 차례 성대한 군사를 일으키게 하여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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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왜적의 방어, 진의 설치에 관해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7년간 대진하고 있던 적들이 하루아침에 도망쳤습니다. 적들을 추격하여 섬멸시키지는 못했지만, 적의 소굴이 되었던 영남과 호남의 연해 일대가 다시 우리의 소유로 되었으니 국가와 민생의 기쁨이 무엇이 이보다 더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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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망기로 중국군 철수 뒤의 병력의 수급에 관해 이르다.
비망기로 일렀다.
“예로부터 적을 방어하는 데 있어서는 적의 동태를 정탐하는 것으로 선무를 삼았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다. 흉적이 물러간 뒤에 대마도에 머물러 있는지 본거지로 들어갔는지 전혀 알 수 없으니, 아무쪼록 사람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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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 이덕형이 대마도 습격 문제에 대해 군문과 이야기 한 내용을 아뢰다.
우상 이덕형(李徳馨)이 아뢰기를,
“군문이 신을 불러 은밀히 묻기를 ‘그대 조정에서 대마도를 습격하여 취하려는 계획을 하고 있다는데 본관의 의사는 어떠한가? 본 섬의 왜적은 대략 얼마이며 용병하려면 군사를 얼마쯤 동원해야 하겠는가?’ 하기에, 신이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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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적을 염탐하고 용병을 키울 것을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삼가 비망기로 하교하신 말씀을 보건대 적의 내막을 헤아리고 요새를 설치하며 백성을 보호하고 군사를 조련하는 등 각 조항의 긴요한 일에 대해서 조금도 미진한 점이 없이 전부 말씀하셨고, 또 허식을 버리고 실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