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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의 군관 조덕수 ․ 박정호에게 통신사의 동태에 관해 아뢰게 하다.
사시 초에 상이 황신(黃愼)의 군관 조덕수(趙德秀)·박정호(朴挺豪) 등을 별전에서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적중에서 들은 것이 어떠한가? 죄다 말하라.”
하니, 조덕수가 아뢰기를,
“배신이 들어갈 때에 관백의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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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 접반사 이항복이 일본이 국왕 책봉에 뜻이 없음을 중국에 알리자고 아뢰다.
정사 접반사 이항복(李恒福)이 치계하기를,
“신이 살펴보건대, 중국 사람들은 공리에 급급하여 신의가 어떠한 것인지를 아주 모릅니다. 평소에 한가히 이야기할 때에는 걸핏하면 예법을 끌어대어 고상하기가 마치 태산·북두 같으나, 하찮은 이해라도 대하게 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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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체찰사 이원익이 왜적의 방비책 ․ 기인 ․ 방납 등에 대해 아뢰다.
묘시 정각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우의정겸강원충청전라경상등도도체찰사 이원익(李元翼)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오늘 어느 지방으로 가려 하는가?”
하니, 이원익이 아뢰기를,
“충청도 쪽으로 내려가면 장관을 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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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녕부도정과 상호군이 책사가 병부에 올린 품첩과 수길의 사은표문을 올리다.
돈녕부도정 황신(黃愼)과 상호군 박홍장(朴弘長) 등이 책사 등이 병부에 올린 품첩 3통과 수길(秀吉)의 사은표문을 등서하여 올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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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유격이 병부에 동봉에 관한 품첩을 올리다.
심유격(沈遊擊)이 병부에 올린 품첩은 다음과 같다.
“동봉(東封)을 완보한 일입니다. 윤8월 18일에 비직(卑職) 등은 용절·새서 등을 받들고 일본국에 도달하니, 수길(秀吉)이 9월 2일을 택하여 대판(大坂)에서 영접하고 책봉 조서를 받기로 하여, 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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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신이 병부에 동봉에 관한 게첩을 보내다.
중국 사신이 병부에 보낸 게첩은 다음과 같다.
“책봉일본정사등관오군영등아문서도독첨사(冊封日本正使等官五軍營等衙門署都督僉使) 양(楊) 등이 동봉(東封)을 완보하는 일입니다. 본직이 본년 6월 15일에 부산에서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넜던 것은 이미 본제에 갖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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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백이 사은표문을 올리다.
관백의 사은 표문은 다음과 같다.
“일본 국왕 신 풍신수길(豊臣秀吉)은 진실로 황공한 마음으로 머리를 조아립니다. 삼가 생각건대, 해와 달이 비추니 대명을 만국에서 우러러 보고, 강과 바다처럼 흠뻑 적셔 주니 성화를 한없이 유지하실 것입니다. 천자의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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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황신을 인견하고 일본의 사정을 듣다.
신시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황신(黃愼)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그대는 나라의 일로 외국에 왕래하느라 노고가 많았다.”
하니, 황신이 아뢰기를,
“사신의 직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여 왕명을 바로 전달하지 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