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련주부 김경상이 양산 ․ 덕도 ․ 부산의 적세를 탐심하여 서계를 올리다.
훈련주부 김경상(金景祥)이 서계하였다.
“13일에 황신(黃愼)과 양산(梁山) 땅 용당(龍塘)으로 나아가 적세를 탐심 했더니, 동진(同陣)은 이미 불타 철거되고 우리나라 사람이 밭을 만들었는데 밀이 무성하였으며, 북쪽에 인가 네 채가 있었는데, 복병으로 …
-
황신이 왜인의 도해에 대해 유격의 부하와 문답한 내용을 치계하다.
사섬시정 황신(黃愼)이 치계하기를,
“본월 15일에 정사의 패문이 부산에 이르렀는데, 들으니 정사는 16일 사이에 출발하려 한다 하고 같은 날 평조신(平調信)이 일본으로 떠나서 관백에게 보고하러 간다 합니다. 어제 천총 누국안(婁國安)이 서울로부터 돌아…
-
비변사에서 적정을 잘 살핀후에 왜영에 들어가도록 중국 사신에게 자문을 보내기를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왜적이 한 해가 다 가도록 중국 조정에 성의를 바치겠다고 핑계하면서도 말을 여러 차례 변경하여 오늘날까지 끌어가고 있습니다. 부사가 왜영에 들어간 뒤에는 정형이 더욱 거만한 듯합니다. 왜적 청정(淸正)의 둔거함…
-
황신에게 왜영의 정황과 소식을 묻게할 것을 비변사에 의논하게 하다.
상이 정원에 전교하였다.
“지금 듣건대, 상사가 갑자기 적의 진영으로 들어갔다 하니, 끝내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어 매우 민망하다. 설사 적이 다른 뜻이 없고 곧 다 철수한다 하더라도 천자의 명을 받드는 것이 어떠한 사체인데 신중…
-
비변사에서 황신에게 적정을 물어서 급히 회보할 것을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부사가 왜영에 들어간 지 오래인데도 흉도들이 아직까지 완전히 철수하지 않고 있는데, 이제 정사가 또 지레 들어가서 자못 자중의 도리를 잃었으니, 결국 어찌될지 몰라 신들도 염려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병부의 분부…
-
경상좌도 관찰사 홍이상이 중국사신에게 정문을 보내다.
경상좌도 관찰사 홍이상(洪履祥)이 치계하기를,
“중국 상사의 행차가 22일에 길을 떠나려 한다는 내용은 전에 이미 장계하였습니다. 21일에 사신이 일행의 여러 장관들과 미리 동지하절례(冬至賀節禮)를 거행하므로 신이 접반사 김수(金睟), 문위사 허진(許晉…
-
황신이 양산품관 최기로 하여금 왜영의 형편을 탐지한 내용을 치계하다.
접반사 사섬시정 황신(黃愼)이 치계하기를,
“본월 10일에 신이 본도순찰사가 차견한 양산품관(梁山品官) 최기(崔沂)를 장사꾼으로 꾸며서 두모포(豆毛浦)·서생포(西生浦)·임랑포(林浪浦) 등지에 가서 왜영의 형편을 탐지하게 하였더니, 당일 돌아와서 말하기를…
-
비변사에서 황신에게 왜적의 동향을 자세히 탐문하여 계문할 것을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두 중국 사신이 이미 왜영에 들어갔으나 왜적 청정(淸正)이 아직도 도해할 의사가 없으니, 그 흉모의 소재를 정확히 알만 합니다. 지금 이덕형(李德馨)을 통하여 호유격(胡遊擊)의 말을 들어보면, 그 관하의 사람이…
-
양남의 방수하는 사람의 가속과 황신의 어머니에게 음식물을 내리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지금 양남의 방수하는 사람의 가속에게 명절 때에 음식물을 제급하는 일에 대해 이미 계하하셨는데 성은이 이에 미치시니 누가 감격하지 않겠습니까. 황신(黃愼)은 오랫동안 적진 속에 있으면서 근고함이 더할 수 없이 …
-
황신이 적의 영내로 들어간 정사의 동향을 치계하다.
사섬시정 황신(黃愼)이 치계하기를,
“정사가 적의 영내로 들어간 뒤로 심유격(沈遊擊)이 날마다 병을 핑계하고 여태까지 정사를 뵙지 않고, 행장(行長) 등도 ‘유격이 나온 뒤에 정사를 보겠다.’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미 3일이 지났는데도 모두 뵙지 아니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