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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황신이 왜군의 동향에 대해 보고하다.
문학 황신(黃愼)이 치계하였다.
“신이 이곳에 이르러 삼가 적의 정황을 살펴보니, 명사를 접대하는 것은 비록 힘쓰고 정성스럽게 하나 각 군영의 왜군들은 조금도 철수할 뜻이 없어 군량을 운반하고 집을 짓느라 날마다 겨를이 없으니 그 속셈을 헤아리기 어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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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적들과 공공연히 교류하는 사람들에 대해 치죄를 청하다.
정원이 아뢰기를,
“신들이 황신(黃愼)의 서장을 보건대, 적장이 자주 말을 바꾸어 그들의 속셈을 헤아리기 어렵다 하니 통분함을 이길 수 없습니다. 저 왜적은 우리에게 있어서 불공대천의 원수이니 누구인들 그들의 살을 저며내고 심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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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별전에서 유성룡과 인사와 왜정에 대해 의논하다.
묘시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영상의 증세가 지금은 어떠한가?”
하니, 성룡(成龍)이 아뢰기를,
“침도 약도 효과가 없습니다. 성은을 입어 해직되어 고향에 돌아가 노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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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특진관 정곤수 등과 왜에 대한 정탐과 통호에 대해 논의하다.
오정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을 강하였다. 특진관 행판돈녕부사 정곤수(鄭崑壽)【위인이 온아하고 인자하여 아는 사람이건 모르는 사람이건 간에 오직 구제해 주는 데에 마음을 썼다. 또 서적을 몹시 좋아하고 전고에 밝았으며 고금 세가의 족계에 대해서도 모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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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강원 문학 황신이 왜군의 귀국 동향에 관하여 치계하다.
시강원 문학 황신(黃愼)이 치계하였다.
“6월 4일에 심유격(沈遊擊)이 자리에 앉은 뒤, 신이 부통사(富通事)를 보고 소서행장(小西行長)의 소식을 물으니, 답하기를 ‘어제 행장이 재차 사람을 보내와서 수하의 각 장관에게 보고하게 하기를 「관백(關白)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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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평부원군 윤근수가 왜군의 철병 동향에 대해 치계하다.
해평부원군 윤근수(尹根壽)가 치계하였다.
“황신(黃愼)이 16일에 신에게 통지하기를 ‘평조신(平調信)의 아들이 어제 비로소 도착하여 말하기를 「행장(行長)이 이달 4일에 일본을 떠나 12일에 낭고야(浪古耶)에 이르렀으며 관백은 이미 철병을 허락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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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우도 절도사 김응서가 왜적의 동향에 대해 치계하다.
경상우도 절도사 김응서(金應瑞)가 치계하기를,
“왜적이 함안(咸安)·진해(鎭海)·고성(固城) 등 해변에 때를 가리지 않고 출몰하여 산막을 불태우고 백성들을 살해하며 노략질하기를 조금도 기탄없이 자행하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점차 만연되면 장차 그 피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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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판서 이항복이 명사 수행시의 거취에 대해 건의하다.
이조판서 이항복(李恒福)이【성품이 큰소리치기를 좋아하고 검속하는 데에 구애받지 않아 마치 세상을 완롱하는 듯한 태도를 지녀 당시 여론이 병통으로 여겼다.】와서 아뢰기를,
“신이 명나라 부사를 수행하여 먼저 내려가게 되어 생각하기를 ‘정사가 뒤따라 내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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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율이 왜군의 동향에 대해 치계하다.
권율(權慄)이 치계하였다.【7월 10일에 성첩한 것이다.】
“이달 7일 황신(黃愼)의 편지에 이르기를 ‘진영을 불사른다는 일은 현재 단적으로 보여지는 것이 없으나 의지(義智)의 진영은 이미 태반이나 철수하였고 군대도 조금씩 바다를 건너간다고 한다.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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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비변사 당상과 명사의 배신문제를 논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비변사 당상을 인견하였다.【영의정 유성룡(柳成龍), 우의정 이원익(李元翼), 우찬성 최황(崔滉), 지중추부사 유근(柳根), 동지중추부사 윤선각(尹先覺), 부제학 이정형(李廷馨), 우부승지 윤담무(尹覃茂), 집의 유대정(兪大禎), 헌납 우준민…